충남 공주 강관 유통사 신광철강 부도..업계 피해금액 20억 추정

- 5개월까지 자수 어음 발행해온 듯 - 인천 소재 돌쇠철강은 사실상 ‘사업 정리’

2017-12-14     정예찬 기자
충남 공주 소재의 신광철강이 지난 13일 당좌거래정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광철강은 2010년 9월 28일에 설립된 기업으로 강관∙철판 등을 주로 유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부도로 인해 발생한 업계 피해금액은 A강관사가 4억, B강관사가 2억, C강관사가 1억 가량, 그리고 다수의 철판업체들과 강관 유통업체들까지 다 합하면 약 2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A사의 경우, 담보가 설정되어 있어 최종적인 피해액이 크게 줄었다고는 하나 전체 회수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신광철강은 외감 대상 기업이 아니라는 점에서 회사 관련 구체적인 정보는 드러나 있지 않다. 다만 기업신용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신광철강의 연간 매출액은 지난 2013년에 약 20억원, 2014년에 약 18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설령 2014년 이후로 회사가 급성장했다고 하더라도 예상되는 매출 규모에 비해 피해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업계는 신광철강에 비정상적인 거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광철강이 5개월짜리 자수 어음을 지급했었다고 전했다.

▲ 충남 공주 소재의 신광철강 전경. 오른쪽 하치장에 강관이 적재되어 있다. (다음 로드뷰)


한편, 지난 12월 5일 인천 소재의 형강∙강관 유통업체 돌쇠철강의 ‘사업 정리’ 소식이 있었다. 매출 채권이 회수되지 않아 채권단이 결성됐고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자체적으로 산정된 채권 금액은 약 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체별 피해 금액은 수백만원 대에서 심지어 수억원대로 추정된다.

▲ 인천 소재의 돌쇠철강 전경.


연말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철강 업계 내 부실 소식이 발생하면서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급격이 추워진 날씨와 더불어 시장 분위기의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