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철 스크랩 시장 이상 ´과열´

- 동국제강 구좌간 구매경쟁 치열 ... 제강사 매입가격 상회 - 동국제강 진화 나서야 지적도

2017-12-13     손정수 기자
지난 주 후반부터 포항 철 스크랩 시장이 시끄럽다. 포항지역 대형 유통업체간 구매경쟁이 발발하면서 가격이 크게 오른 것. 사실상 전국 최고가격을 기록 중이다.

포항지역 철 스크랩 가격은 생철을 중심으로 제강사의 구매가격을 웃돌고 있다. 동국제강 주요 구좌업체간 경쟁 때문이다. 동국제강 포항제강소 일부 구좌가 구매량 확대에 집중하면서 가격 경쟁이 발발한 것.

포항지역 철 스크랩 업체 관계자는 "포항 S사가 구매량을 늘리는 과정에서 가격 경쟁과 납품사 확보 경쟁이 발발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구좌업체들의 생철 구매가격이 41만원을 훌쩍 넘었다. 동국제강 포항제강소 구좌 업체 관계자는 "시중 매입가격이 동국제강 구매가격을 톤당 1만원~1만5,000원 정도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 폭등으로 구좌업체들이 적자 전환 됐다는 것이 이지역 관계자의 말이다.

동국제강 구좌업체들간의 구매 경쟁은 인근 제강사 구좌업체로 불똥이 튀고 있다. 포항지역 현대제철 구좌업체 관계자는 "가격이 크게 올라 더이상 포항에서 구매가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가격 폭등에 대한 불만은 동국제강에 까지 닿고 있다. 포항지역 철 스크랩업체 관계자들은 "동국제강 구좌업체간 이상 과열은 철 스크랩 업계는 물론 제강사에도 부담이 되는 것이다. 제강사 차원에서 교통정리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구좌업체들은 포항지역 가격 폭등이 다른 지역으로 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남부지역 구좌업체들은 지난 11월 말 대한제강 구좌업체간 구매경쟁이 발발해 남부지역 가격이 크게 올랐던 기억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