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 형강동향] 시세회복 총력전..안착점은?

- 국내산·수입산 12월 시장서 가격인상 총력..‘시장도 꿈틀’ - 국내산 가격 안착점이 관건, 다음 주 시장서 대세 확인

2017-12-09     정호근 기자
H형강 시장이 조심스런 시세회복에 나서고 있다. 국내산과 수입산 모두 연말 시장에서 가격인상 카드를 뽑아들면서 시장을 강하게 자극하고 있다. 시장 또한 불확실한 시세에 대한 의심을 풀지 못하면서 안착점을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

H형강 메이커는 12월 시장에 톤당 80만원(소형) 이상의 판매가격을 제시한 상태다. 일찌감치 톤당 80만원의 판매가격을 제시한 동국제강에 이어, 현대제철은 12월 8일부로 톤당 81만원의 가격 적용을 발표했다.

시장의 혼돈은 당연하다. 해당 메이커들이 시황악화를 인정하고 판매가격을 현실화 한다 해도, 11월 거래분의 고마감은 감당하기 힘든 부담이다. 메이커의 시세회복 의지 외에는 체감할 만한 시황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큰 폭의 가격인상이 가능할 지에 대한 의구심 또한 강할 수 밖에 없다.

경계심을 이어오던 H형강 유통시장은 8일부 가격인상을 앞두고 재고확보에 나섰다. 메이커가 제시한 판매가격의 온전한 관철을 신뢰하지 못 한다 해도, 메이커의 적극적인 시세견인 의지를 외면하기 힘들다. 바닥감이 커졌던 11월 거래시세가 일정폭의 회복을 관철할 것이라는 신뢰 또한 더해졌다.

H형강 유통시장은 가격인상을 의식한 거래량은 눈에 띄게 들었지만, 인상가격의 선반영까지는 연출되지 않았다. 이번 주 국내산 H형강 1차 유통가격은 톤당 73만원~74만원(소형,현금)의 종전 시세를 유지했으며, 가격인상 기점에는 톤당 76만원~78만원의 호가가 제시됐다. 인상된 호가의 안착여부는 다음 주 시장에서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 스틸데일리DB

수입산 H형강 시장도 가격인상 의지를 높이고 있다. 수입업계는 12월을 앞두고 톤당 70만원(소형,현금)의 판매가격을 제시하고 했다. 재고부족과 신규계약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적자판매 부담을 줄이기 위한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수입업계는 12월 들어서도 추가적인 가격인상을 타진하고 있다. 일부 수입업체들은 국내산 가격인상 기점인 8일을 전후로 톤당 74만원으로 판매가격을 인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산 H형강이 얼마까지 오를 수 있을지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에서 상당수 수입업체들은 추가 인상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

수입산 H형강 시장은 국내산 가격의 안착여부를 따져 원산지별로 톤당 3만원~4만원의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산 H형강 가격의 안착점이 변수이자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