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가격, 원료·탄소강과의 연동은? (上)

- 최근 3년간 니켈과 철광석 비슷한 추세로 움직여 - 니켈과 중국 STS 연동성도 높은 상태 - 니켈의 추가 급락 제한적..중국 STS 내수가격도 한계원가 도달 추정

2017-12-08     손연오 기자
최근 2년 간 중국을 중심으로 한 스테인리스 가격의 변동성이 매우 높아졌다. 그동안 니켈과 페로크롬 등 주요 스테인리스 원료가격의 추이에 따라 제품가격이 연동하는 추세를 보였다면, 최근 2년 동안은 중국 정부정책과 수급상황이란 변수가 더해지면서 예측이 이전처럼 쉽지 않아졌다.

중국의 탄소강 가격의 경우도 최근 2년간 철광석과 원료탄의 가격변동 이외에 중국 환경규제 및 구조조정 정책에 따라 상당한 변화가 나타났다. 탄소강 원료와 제품 가격의 급등 국면은 스테인리스 원료 및 제품가격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기도 했다. 이에 본지에서는 최근 3년간의 중국의 원료 및 탄소강 그리고 스테인리스 제품가격의 연동성을 살펴보면서 단기적으로 스테인리스 가격흐름에 대해서 짚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1) 니켈과 철광석 가격 연동성은 어땠나?

스테인리스와 탄소강 제품가격을 비교하기 전, 먼저 두 제품의 주 원료인 니켈과 철광석 가격의 최근 3년간 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연말과 올해 연초 그리고 지난 10월을 제외하고 큰 틀에서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지난해 12월말부터 올해 2월까지 니켈과 철광석의 가격은 상이한 흐름을 보였다. 당시를 회고해보면 철광석 가격의 경우 원료탄 가격의 급등과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인프라 투자 기대감으로 공급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강한 급등세를 시현한 바 있다.

반면, LME 니켈가격의 경우 인니산 니켈 수출재개 움직임으로 당시 급락세를 보였다. 밑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당시 페로크롬 가격이 철광석 및 원료탄 가격급등세와 수급차질 우려로 급등세를 보이면서 이 시기 스테인리스 제품가격 역시 급등장이 연출되기도 했다.

지난 10월 철광석과 니켈가격의 흐름이 엇갈렸던데는 철광석의 경우 재고증가 우려와 동절기 감산계획에도 수요가 동시에 위축될 것이란 우려감으로 하락세를 보였고, 니켈의 경우 당시 LME 위크에서 전기차 수요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물론 그 이후 니켈가격은 1만 1천 달러대가 깨지는 등 맥락없는 하락세를 시현중에 있다.

그러나 최근 철광석 등 원료가격이 11월 중순 이후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등락은 발생하겠지만 단기적으로 중국의 동절기 환경규제가 마무리되는 내년 3월 15일까지는 강세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좀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니켈가격도 철광석, 원료탄, 중국 가격 등과 연동하는 추세가 강해졌던만큼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 니켈과 중국 스테인리스 가격 연동은 어땠나?

최근 3년간 LME 니켈과 중국 스테인리스 냉연가격의 추이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연말까지, 그리고 올해 10월말과 11월 초순을 제외하고는 가격이 연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연말까지 중국산 스테인리스 내수가격은 급등세를 나타냈다. 반면, 니켈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당시 페로크롬 가격의 급등과 중국 동절기 환경규제 영향으로 탄소강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스테인리스 제품 가격도 급등세를 보였다.

올해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니켈가격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한 상승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당시 중국 스테인리스 내수가격은 니켈과 연동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하락세로 전환됐으며, 하반기 들어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다.

이후 중국 스테인리스 내수가격은 니켈가격과 연동하여 약세흐름을 보이고 있다. 스테인리스 냉연의 경우 하락폭은 스테인리스 열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긴 해도 약세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니켈가격의 약세장은 수급적인 요인보다는 외적인 요인에 의해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크게는 달러 환율의 강세와 내년 비철수요 축소 우려 및 중국 투자자 심리가 한 풀 꺾인 영향으로 니켈 뿐만 아니라 비철금속 전반이 가격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니켈 수급 측면에서도 인니산 니켈광석 수출증가와 인니산 니켈선철 공급 증가 우려라는 악재가 있지만, 내년 3월까지 필리핀 최대 니켈 수출 지역인 수리가오(Surigao) 지역이 우기에 접어든다. 우기 이슈가 단기적으로는 인니산 공급증가 우려를 상대적으로 상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니켈가격의 경우 현재 수준에서 보합 전망이 가장 많은 상태다. 1만 달러대 밑으로의 급락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중국 스테인리스 내수가격도 추가적인 급락은 한계원가 문제와 중국 무석시 재고 감소 추세 등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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