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철 스크랩 수출 동향과 전망

- "철근 빌릿 철 스크랩 다시 상승 랠리 시작된다"

2017-12-01     신용규 판코리아메탈 대표
▲ 판코리아 메탈 신용규 사장
10월의 중국 스크랩 수출 통계가 발표됐다. 세관 통계에 따르면 2017년 10월 수출은 29만4,990톤으로 9월의 50만6,879톤보다 무려 42% 줄었다. 필자는 소폭 줄 것으로 봤지만 예상보다 감소폭이 크다.

지금까지 중국의 철 스크랩 수출량은 168만톤 정도다. 4월 1만5,000톤을 빼면 5월~10월까지 6개월간 월 평균 28만톤이 수출 됐다. 러시아의 월평균 수출량인 50만톤의 절반을 다소 넘는 수준의 수출이 이루어 진 것이다.

1. 국가별 수출 현황

역시 인도네시아가 10월에도 1위 수출 지역이었다. 33%를 차지했다. 인도네시아는 유도로 업체들이 50여개 있다. 이 업체들은 전극봉 폭탄에서 비켜있고, 이 때문에 경쟁력이 향상됐다. 이 업체들은 부쉘링, 경량압축 철 스크랩을 주로 구매했다.

2위는 베트남이다. 역시 인도네시아 처럼 유도로 업체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압축과 루즈 철 스크랩을 주로 수입했다. 한국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2%를 차지했다.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터키가 한국의 뒤를 이었다.

한국의 수입을 좀 자세히 볼 필요가 있다. 제강사는 경량 슈레디드를 주로 수입했다. 약 70%가 슈레디드로 보인다. 나머지는 길로틴 가공업체가 경량압축으로 30%를 수입했다. 경량 슈레디드는 밀도가 800kg 전후이고 가격은 325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슈레디드는 고로에서 발생한 철 스크랩이 대부분이고, 구리 함량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고급 철강재 생산에 적합한 구성이다.

경량 슈레디드는 가격 경쟁력이 있다. 그러나 경량압축은 역시 우려했던 것처럼 불순물이 문제다. 의도적 불순물 혼입 의심이 가는 물량도 있다. 그러나 중국의 철 스크랩 야드는 대부분 포장돼 있지 않다. 압축물을 제작하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흙이 들어가거나 젖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 때문에 불순물 혼입량이 10%에 달하는 경우도 많다.

말레이시아는 부쉘링과 60X60X150 이하의 작은 경량 압축을 주로 수입한다. 9월의 2만 9,500톤보다도 수입이 더 늘었다.

태국에서는 전문적으로 번들을 수입해서 제강사에 판매하는 유통상도 등장했다. 그러나 불순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져 수입량이 크게 줄었다. 9월 12만5,000톤대비 85% 감소했다.

인도는 근본적으로 전 세계에서 보기 드물게 스크랩 수입세가 2.5% 부과되는 국가이다. 철 스크랩 수요는 많지만 중국산 시장은 아닌 것 같다.

대만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8월의 6만7,500톤에서, 9월의 3만8,700톤, 10월에는 1만톤 정도로 줄었다. 대만은 전 세계에서 컨테이너로 철 스크랩을 200만톤이나 수입한다. 그만큼 국제 시황에 민감하다. 10월의 급감은 국제 철 스크랩 가격 하락이 주된 이유인 것 같다.

터키는 Yolbran Steel에서 365달러에 1만톤의 슈레디드를 수입했다. 그 실적이 이번에 잡힌 것 같다. 품질에 대한 반응은 좋았다. 가격도 미국산이나 유럽산 대비 원거리 Discount Premium 없이 똑같이 적용되었다는 것에 개인적으로 놀랐다.

2. 중국의 스크랩 수입 동향 및 사용량

중국의 철 스크랩 수입 좀 복잡하다. 중국행 수출업체는 수출 라이센스를 ‘반드시’ 보유해야 한다.기간은 3년이다. 내년부터 갱신이 불가능할 것 같다. 중국은 철 스크랩을 수입 중이다. 9월 15만톤, 10월에는 17만톤이 수입됐다.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191만톤이 수입됐다. 2016년에는 167만톤이 수입되었다.

올해 9월까지 중국의 철 스크랩 소비량은 1억100만톤 정도로 추정된다. 작년 동기대비 무려 56.5% 증가한 것이다. 신설 전기로가 1500만톤 정도 있지만 주로 고로의 철 스크랩 소비 증가가 주된 이유인 것 같다. 고로사의 철 스크랩 사용 비중은 15.85%이다. 지난해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스크랩 수출의 감소, 소비량 및 수입량의 증가, 유도로의 폐쇄 이 모든 것이 뜻하는 바는 환경 친화적인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 중국의 의지 라고도 볼 수 있다

3. 분석 및 전망

1) 스크랩


무엇보다도, 10월의 중국 수출 물동량이 줄어든 것은, 국제 가격과의 이원화가 가장 큰 요인이다. 비 중국권에서의 60달러 하락한데 반해 중국은 중국은 5~10달러 올라 국제 시장과 온도 차이가 있었다.

11월 현재 사강의 철 스크랩 구매 가격은 무려 2,200 위안화( 6mm 이상, 부가세 포함, 도착도 가격)로서 계속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10월 말의 1,880 위안화도 3년만의 최고가였는데 추가로 320위안화(약 5만원)가 오른 것이다. 전혀 들리지 않았던 일조강철도 철 스크랩을 사강 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공격적으로 사 들이고 있다. 진시강철도 사용비중은 10%에서 20%로 높이겠다고 한다.

난방기 감산으로 철 스크랩 가격 강세가 예상된다. 고로사들이 소결공장 가동률을 줄여 철 스크랩 소비 비중이 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중국 내수 가격은 내년 1분기까지는 적어도 강세로 갈 것 같다.

10월부터, 중국 지역별 세관의 최저 가격은 인하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월 28일 현재 100~120달러 정도이다. (10월 말 120~150달러, 9월 말 160~210달러) 수출 물동량에 따라 세관 최저 가격이 탄력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수출이 지역에 따라 필요하다는 반증이다. 수출 물동량이 줄면서 최저가격도 인하 된 것이다.

동절기는 수집이 쉽지 않다. 2020년 동경올림픽을 앞둔 일본은 가격이 강세다. 여기에 터키의 1월 선적분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300달러 전후를 저점으로 오르기 시작해 최근 20달러 가량 올랐다. 추가로 30~40달러 정도 오른다면 중국 철 스크랩이 대량으로 판매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중국 슈레디드는 큰 폭발력이 있다. 벌크 선적이 가능하고, 불순물도 거의 없다. 슈레더 설비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돼 내년 1분기 말이면 하북성에 100개라인이 들어선다. 호남성 등 다른 지역에서도 약 200기가 새로 가동 할 것 같다. 슈레디드만 일일 10만톤 체제(2,000마력, 1일 200~300톤 가공 기준)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중국의 쉬레드는, 밀도 1.2톤 이상인 A급은 FOB 370달러 대, 800kg 이상인 B급은 345달러, 평균 750kg인 C급은 330달러 정도이다.

부쉘링은 소재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대안으로 광저우 지역의 번들과 LOOSE도 고려 할 수 있다. 이 지역은 가전 생산업체가 밀집해 있어 생철 공급기지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다만 벌크 선적 부분과 LOOSE 물량이 충분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번들은 불순물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회수율도 98~99% 정도로 높다.

인도네시아 Lautan Steel 같은 유도로 회사는 무려 월간 1만5,000톤의 중국산 부쉘링을 수입하고있다. 품질 불만은 거의 없다. 번들의 주요 사이즈는 60X60X150이다. 120cm길이는 가능하지만 100cm 이하는 어렵다. 가격은 FOB 360달러 수준이다.

경량 압축은 답을 찾기 어렵다. 악질의 업체도 가끔 보인다. 천진항에서 컨테이너에 적재하는 공급선보다는 남중국 공급선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 같다. 경량 압축도 불순물에 따라 A(1% 최대라고 하나 사실 3~5%, FOB 260~265), B(3%라고 하나 5~7%, FOB 250~255), C( 5% 최대치라고 하나 10% 전후, FOB 245~250)로 분류되어 있다.

A로 거래하는 것이 좋다. 컨테이너 취급 비용이 한국에서 벌크 대비, 유류 할증대 (BAF), 환율 변동료(CAF)가 기본적으로 20달러 정도 들어가는 것에 체선료 등의 비용이 너무 비싼 것이 큰 단점이다. 그러나 기본 가격은 낮다. 회수율은 약 85~90% 정도이다. 포기하기하기에는 이르다. 유일하게 벌크가 가능한 천진항에서 경량 A 기준으로 2,000~3,000톤 규모의 벌크는 검토할 수 있다고 본다.

2. 빌릿 및 철근

인도는 FOB 450달러를 바닥으로 하고 465달러대로 상승했다. (극동)러시아는 FOB 455에서 460달러, 우크라이나는 460달러에서 465달러로 올랐다.

필리핀에서는 러시아산, 중동산이 CFR 485달러에 지난 주 계약이 있었다. 바닥을 다지고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문제는 제품 수요가 부진하다. 이 때문에 상승세가 강하지 못하다.

중국의 빌릿 가격은 3,840 위안화로서 거래가 불가능하다. 철근은 간간히 수출됐다. 한 겨울인 12월에 가격을 30달러 이상 올리려는 시도가 감지된다. 중국의 현지 내수가는 625달러 수준으로, 한국보다도 높다. 터키는 홍콩에 FOB 510달러 미만에 10만톤 판매됐다.

즉 스크랩 강세, 빌릿은 서서히 철 스크랩 가격을 추격하고 있다. 철근은 아직 기미가 안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