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업계, 수출전략 마련에 고심 깊어져

- 美 통상 규제 강화 움직임 지속 부담 - 다변화 전략도 중국 가격 정책이 관건

2017-11-23     유재혁 기자
국내 냉연도금판재류 업체들도 미국 국제무역원회가 국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생산한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권고안이 제출되는 등 갈수록 통상 규제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수출 전략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이미 미국은 국내산을 비롯해 중국 등 자국으로 수입되는 냉연 및 표면처리강판 제품에 대해 반덤핑 및 상계 관세를 부과 중이다.

그나마 다른 나라 제품에 비해 낮게 부과된 업체도 있다보니 수출을 이어가고 있지만 가전에 이어 자동차 등 수출 주력 완제품의 제재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한 냉연업체 수출 담당자는 아직 무역위원회의 세탁기 세이프가드 권고안이 통과된 것도 아니고 우리 정부 역시 관계국가들과 WTO 제소를 검토키로 하는 등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내년중 냉연 및 표면처리강판에 대한 재심이 예정돼 있는 만큼 미 당국의 움직임에 주의를 기울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다른 업체 수출 담당자는 미국 수출량이 업체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다변화가 많이 이뤄져 있다보니 직접적인 물량보다는 관련 최종 완제품 수출 축소 여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제조원가 압박이 커진 자동차와 가전 등 최종 수요가들이 관련 부품업체들에 대한 납품단가 압력이 커지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대응전략을 마련하기도 어려운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무역상사 냉연 담당자 역시 이미 다양한 국가들의 무역제재로 인해 수출지역 다변화가 많이 이뤄진 상황이며 중국산 제품과 가격 경쟁이 이어지면서 가격 조정은 물론 신규 지역 진출 역시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냉연도금업체들이 지속적인 수출 물량 확대를 위한 전략을 마련하기가 당분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