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강관 수출입] 수출량 감소 ‘처참’

- 10월 강관 수출, 전월 대비 -36.4%, 전년 대비 -12.4% 동반 감소 - 중국산 각관 수입량 다시 1만 2천톤대로↑

2017-11-20     정예찬 기자
한국철강협회가 2017년 10월 강관 수출입 실적을 발표했다. 2017년 10월 강관 무역 시장에서 수출은 전월 대비 36.4%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4% 감소했다. 수입은 전월 대비 1,229톤, 2.7% 감소에 그쳤다.

우선 10월 수출은 전월 대비 약 10만톤이나 감소한 17만 3,115톤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기록한 가장 적은 수출량이며 감소폭도 상당히 크게 벌어졌다. 우선 미국향 물량이 7만 7,153톤 감소했고, 타 국가향 물량도 대체로 모두 감소했다. 영업일수가 적었던 탓에 수출 활동이 원활치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 자료 : 한국철강협회


품목별 집계에서 전월 대비 수출량이 증가한 품목은 스파이럴강관이 유일하다. 그러나 스파이럴 강관의 경우 지난 9월의 ‘역대 최저급’ 수출에 따른 기저효과에 불과했다. 한편, 전년 동월 대비로도 대체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유관과 롤벤딩강관 수출량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으나 별 다른 의미를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 자료 : 한국철강협회


수입량도 전월 대비, 전년 동월 대비 모두 감소했다. 10월 총 수입량은 4만 4,435톤에 머물렀다. 올해 들어 가장 적은 물량이며 지난 2016년 2월 이래 최저치다. 심지어 2월 물량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봐도 무방하다.

▲ 자료 : 한국철강협회


수입 시장의 구조도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중국산 무계목강관과 각관 위주로 형성되어 있으며, 일본과 유럽 각지에서 특수∙무계목강관 등이 수입되고 있다. 그러나 10월 무계목강관의 수입 비중은 지난 달 72%에서 이번 달 65%로 낮아졌다.

이는 중국산 각관 수입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달에 올 처음으로 1만톤 미만의 수입량을 기록했던 중국산 각관은 다시 1만 2,715톤으로 올라섰다. 전월 대비 무려 42.7%나 증가한 기록이다. 중국산 각관은 이미 국내 강관 시장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 자료 : 한국철강협회


2017년 1월부터 10월까지의 누적 수출량은 262만 3,040 톤이다. 최근 유가 상승 기조를 토대로 미국의 리그 카운트가 재반등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국내 강관사들의 수출을 긍정적인 흐름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총 수출량은 거뜬히 300만톤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자료 : 한국철강협회


최근 WTO가 한국산 유정용강관 반덤핑 판정과 관련되어 진행되고 있는 소송에서 한국측의 손을 들어주었다. 분명 좋은 소식이지만 미국이 가만히 앉아있을리도 없다. 안도의 한숨을 쉬기에는 아직도 숨이 가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