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 유통업계 패러다임 변화 이끌며 공감대 형성에 최우선"-원일특강 신용문 대표이사

- 세아베스틸과의 공조 통해 저가 수입산을 국산으로 대체하는 작업에 주력 - 경인 지역과 중부, 영남으로 이어지는 전국적인 판매 네트워크 - 밀양공장 대규모 투자로 새로운 실험과 도전에 나설 것

2017-11-06     손연오 기자
<세아베스틸과의 아름다운 동행>

원일특강은 특수강 전 품목을 취급하는 종합 유통업체로 신용문 대표이사의 진두지휘 아래 창립 이래로 선진국들의 특수강 산업을 벤치마킹하면서 선진화 기법을 국내 최초로 도입 적용하여 우리나라 특수강 산업의 변화를 일으킨 일등공신이다. 원일특강은 특수강 유통업계에서의 뚜렷한 칼라를 가지고 성장 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본지에서는 원일특강의 신용문 대표이사를 만나 그동안의 특수강 관련 투자와 원일특강의 경쟁력과 향후 비전에 대해서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 원일특강 신용문 대표이사
Q) 원일특강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A) 당사는 지난 10월 14일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이했다. 원일특강은 특수강 전 품목을 취급하는 전문 유통 가공업체로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의 대표적인 협력업체다.

특수강 메이커와 특수강을 사용하는 실수요 업체 사이의 매개역할을 하는 유통업체로서 단순 소재 제공 뿐만 아니라 절단과 가공 분야 및 몰드베이스 분야까지 두루 섭렵하며 고객사들에게 최상의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고 있다.

1977년 설립 이후 자동차 전자 항공 기계 조선 원자력 금형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없어서는 안 될 특수강 및 철강 제품의 원활한 공급과 국산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특수강 유통 업계 최초로 1994년 상장을 하면서 투명한 경영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Q) 세아베스틸과의 인연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원일특강의 성장에 어떤 도움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A) 세아베스틸과는 지난 1992년 기아특수강 시절부터 거래가 진행됐었다. 당사의 매출 규모에서 절반 이상이 세 아베스틸 소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반에는 구조용강 을 주로 많이 취급했으며, 점차 다양한 세아의 품목들을 취급하게 됐다. 세아와 거래를 시작하면서 매출이 늘어나는 기폭제가 됐다고 생각한다. 당시에는 국내산보다 수입재 비중이 높을 때였는데 세아베스틸과 공조를 통해 저가 수입산을 국산으로 대체하는 작업을 함께 했으며, 이런 노력들로 서로 윈윈하며 성장할 수 있었다.

Q) 원일특강의 주력 판매제품은 무엇인지, 원일특강의 경쟁력은 무엇인지 듣고 싶다.

A) 당사는 특수강 전 품목을 취급하는 유일한 종합 유통회사다. 특수강 전 품목에서 완벽한 구색을 갖추고 있으며, 경인 지역 이외에도 진천과 부산 공장이 있어 경인 중부 영남으로 이어지는 전국적인 판매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특수강은 다품종 소량 제품이기 때문에 재고 구색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고객사들에게 어떤 이익을 줄 것인가에 대한 마인드가 굉장히 중요하다. 항상 수요가 입장에서 사고하고 수요가들의 납기와 공정을 어떻게 하면 단축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 민을 항상 하고 있다. 제품의 품질 보장은 물론이고 수명을 늘릴 수 있도록 품질의 개선까지 고려하는 등 메이커에서 일일이 다 신경 쓸 수 없는 부분까지 맡아서 체크하고 있다. 오랜 업력을 가진 특수강 유통 선도 기업으로써 국내 특수강 시장에 구색을 넓히고 퀄리티를 높이는데 집중해왔다.

원스톱 서비스 등 고객지원마케팅은 물론이고 특수강 산업의 그레이드를 높일 수 있는 방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수강 제품의 고급화를 위해서는 소재의 고급화가 필수적이다. 이런 부분에서 세아베스틸과 공동전선을 구축하며 특수 강 산업의 발전에 기여해왔다. 앞으로도 고객사가 필요한 소재를 공급할 수 있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며 원일특강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특수강 유통에서 단순 절단 판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공 과 열처리 작업 등 후공정과 선급검사 인증까지 대응하면서 고객사들에게 제공하는 제품에 있어서 끝까지 책임을 지고있다. 항상 고객사 입장에서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원일특강의 그동안의 투자는 어떠했는지, 향후 비전과 경영목표는 무엇인가?

A) 내부적으로는 10년 후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에는 매출액 5천억 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갖고 있다. 매출 5천억 원으로 가는 1차 목표가 밀양공장 대규모 투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창사 이래 단일 공장으로는 최대 투자이다.

당사의 최근 매출 규모는 2,300억 원 수준인데 경영상의 비전은 향후 10년 이후 매출 규모를 두 배 정도 늘리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밀양공장이 완공되면 이곳에서 새로운 실험과 도전을 해보려고 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국내 특수강 업계에서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앞장서서 고민하고 동종 업계 내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은 계획이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에서 몰드베이스 공장을 운영 중에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 현지 공장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에 있다.

당사는 매년 경영방침과 운영목표를 임직원들에게 제시하고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자는 기조는 항상 같다. 올해에는 직원들에게 자기 혁신과 구성원 간의 상 호 존중의 필요성에 대해서 강조했다.

최근 40주년 창립기념 식에서는 신나는 회사를 만들어가자는 이야기를 했다. 시애 틀의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내에 있는 파이크 플레이스 피시란 생선가게가 독특한 영업 방식과 운영 문화를 가지고 있어 서 직접 가서 보고 벤치마킹하여 당사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도입해보려고 하고 있다. 직원이 신나서 일할 수 있는 회사가 중요할 것이란 생각이다.

Q) 끝으로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특수강 시장에서 관련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A) 일부 수요가들의 경우 저가 수입재를 요구하기도 한다. 국산 혹은 선진국의 고급 소재보다는 값싼 소재를 요청 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단기적으로는 이익을 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장기적 혹은 대승적인 관점에서는 국가적 손실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수입재를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국산화이다. 특수강 시장 내에서 수입재 비중은 결코 작지 않고 꽤 큰 편이다. 국산으로 대체하기 위해서는 메이커와의 공동 노력이 필수적이다. 국내 업계 전반에서 이런 움직임들이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또한 치열한 경쟁은 어쩔 수 없지만 최근에는 실수요가들 의 유통 간 경쟁 부추김 현상이 잦아지고 있다. 이에 대한 공 동의 노력과 대응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공동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한데 특수강 유통조합이 만 들어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최근 특수강 유통업계의 영업이익은 3%대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해마 다 이익이 줄어들고 있다. 수입재의 난립과 함께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일부 유통업체들의 경우 존립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기도 했다. 이런 식으로 계속 가면 공멸할 수 밖에 없다. 경쟁은 하되, 저가 수입재를 사용하지 않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수입대체를 위한 공동의 노력이 절실한 시기 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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