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철 스크랩 유통價 속락

- 구좌 인하폭 키워 ... 제강사 입고통제 대응 - 구좌업체 수익성 향상 전망

2017-10-17     손정수 기자
수도권 지역의 철 스크랩 가격이 빠르게 하락 중이다. 일부 구좌업체들이 제강사의 입고 통제 등을 이유로 인하 폭을 키우고 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 일부 구좌들은 16일 톤당 1만원 인하에 이어 17일에도 추가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제강사는 1만원 인하했지만 구좌는 2만원을 인하한 셈이다.

현대제철 인천공장의 구매량이 제한적이어서 야드 구매분의 적기 판매를 놓칠 가능성도 있어 이에 따라 위험 분산을 위해 가격을 낮춰 구매하기로 한 것이다.

수도권지역 구좌업체들은 이미 제강사의 인하 이전에 인하를 시작했다. 길로틴업체들은 10월 들어 구매가격을 낮췄다. 일부 업체들은 제강사의 인하 전인 지난주에 길로틴 소재 가격을 톤당 2만원 가량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구좌업체들이 빠른 속도로 구매가격을 인하하는 것은 제강사의 빠른 인하와 입고 통제로 야드 재고를 적기에 출하할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또 가격 상승기 웃돈 구매 등으로 수익성 확보가 미진해 하락기 마진을 확보하겠다는 수익성 확대 전략도 빠른 인하의 배경으로 보인다.

한편 전기로 제강사들은 이미 지난 주 인하를 시작하면서 추가 인하를 시사했다. 제강사들은 이번 가격 하락기에 2~3만원 이상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