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 철 스크랩 재고 "폭증"

- 한주 증가로는 1년새 2위 ... 2주간 증가 연중 최대

2017-10-17     손정수 기자
제강사의 철 스크랩 재고가 크게 늘었다. 지난 16일 아침 7대 제강사의 철 스크랩 재고는 89만7,000톤을 기록했다. 전주대비 12.1%, 9만7,000톤 증가했다. 한 주 증가량으로는 최근 1년 사이 2위 기록이다. 최대 증가는 지난 1월 셋째주 9만8,000톤을 다소 밑돌았다. 제강사들의 입고통제만 아니었어도 최대 증가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재고 증가의 또 다른 특징은 전 제강사의 재고가 늘었다는 점이다. 또 대형 제강사, 수도권 제강사의 재고 증가가 가팔랐다.

남부는 전주대비 3만9,000톤 증가한 36만8,000톤, 중부는 5만8,000톤 증가한 52만9,000톤을 기록했다. 중부는 2주 연속 5만8,000톤 증가해 2주 사이에 11만6,000톤 늘어났다.

업체별로는 포스코의 재고가 16% 늘어났다. 포스코는 연휴 기간 입고를 중단해 재고가 크게 줄었지만 구매 재개와 함께 재고가 대폭 늘어났다. 이외에도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양사는 모두 전주대비 13%와 14%의 재고 증가를 기록했다. 환영철강도 전주대비 9%의 재고 증가가 있었다.

남부 제강사들은 대체로 2%대 재고 증가를 기록했다. 입고 통제가 재고 증가속도를 크게 둔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강사의 철 스크랩 재고 증가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제강사의 입고 통제와 할당 구매로 증가 속도는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