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철근동향] 불확실성의 시간..‘혼돈과 긴장’

- 특단의 가격인상 본격화..충격으로 요동치는 시장 - 수입산 철근도 추격, 시세추이 따라 추가 인상 예고

2017-08-19     정호근 기자
철근 시장이 불확실성의 시간을 보내게 됐다. 원부자재 가격폭등과 중국 발 시세급등에 이어, 특단의 가격인상 카드를 뽑아든 제강사까지 철근 시장은 혼돈을 겪게 됐다.

이번 주 철근 시장의 최대 이슈는 단연 제강사의 가격인상이다. 원부자재 가격폭등으로 적자위기를 직면하게 된 제강사들이 고심 끝에 결단을 내린 것이다. 현재까지 가격인상을 공식 발표한 제강사는 6개사다. 한국철강과 YK스틸, 환영철강, 한국제강 등 4개사는 16일부로 톤당 1만5,000원. 대한제강은 17일부터, 동국제강은 21일부터 각각 톤당 2만원의 가격인상을 발표한 상태다. 아직 가격인상을 발표하지 않은 현대제철도 부담스런 고민에 빠졌다.

이번 가격인상은 적용시점과 인상폭, 최종가격 모두가 제각각이다. 동종 제강사와 사정이 다르지 않는 현대제철의 선택도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다.

제강사들의 잇따른 가격인상 발표에 유통시장은 곧바로 반응했다. 일단, 공식화된 가격인상폭 수준의 시세상승이 연출됐다. 이번 주 국내산 철근 1차 유통가격은 톤당 64만원을 굳히고, 65만원 진입을 앞두고 있다.

잠시 흐름을 관망하던 거래도 다시 뜨거워졌다. 당장의 단가인상과 추가적인 가격인상을 의식해 재고확보 경쟁에 나서는 상황이다. 원부자재 가격폭등으로 예견된 시세상승이 제강사의 적극적인 가격인상으로 현실화되면서 신뢰가 커졌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 스틸데일리DB

수입산 철근 시장도 추격에 나서고 있다. 중국산 오퍼가격 폭등을 기점으로, 재반등에 나선 수입산 철근 시장은 일본산과 대만산 등 여타 수입 철근과 동반 가격상승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이번 주 중국산 철근 1차 유통가격은 톤당 63만원 거래가 당연해졌으며, 국내산 가격추이에 따라 추가적인 단가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다음 주 시장은 분수령의 의미가 크다. 절정의 휴가철을 끝낸 실수요가 재개되면서 계절적인 수요흐름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1차적인 가격상승과 매집에 나섰던 유통시장 또한 새로운 국면으로의 전환을 고민하고 있다. 각자의 위치에서 전략적인 판단이 중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