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강관동향] 이빨 빠진 강관 구색

- 구조관, 2T 각관 재고 찾기 힘들어 - 배관재, “중간 중간 특정 사이즈 맞추기 어렵다“ - 국내산 열연 8월 가격 5만원 인상으로 확정

2017-08-19     정예찬 기자
▲ 스틸데일리 DB
[시장동향]

지난주 말복이 지나자 거짓말 같이 더위가 물러갔다. 더위가 물러가면서 강관업계는 현장 실수요의 회복을 기대했으나 비소식으로 인해 기대감은 다음주로 미루게 됐다. 월요일에 휴가를 내고 광복절 낀 연휴를 기대했던 사람들의 기대도 비소식에 처참히 무너지기도 했다.

강관 시장은 지속된 가격인상과 인상 전망에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어쩔 수 없는 여름철 비수기이기에 실수요 현장향 영업은 여의치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나마 재고 평가익을 누릴 수 있는 상황이기에 가을 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버티고 있는 중이다.

구조관 업계에서는 지난 주에 이미 가격 인상을 완료했다. 연이어 발생한 소재 부족 현상으로 인해 벌써 9월 가격인상까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가장 구색이 부족한 품목은 바로 베이스 품목인 2T 짜리 각관이다. 사이즈를 불문하고 2T 소재 자체가 부족해 메이커들도 다방면으로 소재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수소문 중이다.

한 유통업계 “오히려 1.4T보다 2.0T 제품을 구하기가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관계자는 “지금은 50각 제품이 가장 부족하지만 메이커들의 생산 스케쥴로 보면 다음주 정도에 100각 제품이 주요 부족 구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현재의 시황을 설명했다.

배관재 시장도 8월 인상분이 일제히 반영됐다. 배관재 시장은 이번달 가격 인상을 앞두고 지난말 말에 선주문 또는 밀어내기가 성행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로 인해 아직까지는 특별히 특정 품목에서의 구색이 부족하지는 않은 듯하다. 다만, 유통업계 내에서는 재고 관리 능력과 영업 관리에 따라 “일부 품목에서 ‘듬성듬성‘ 이빨이 빠지기 시작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배관재 메이커들의 경우 미국향 수출을 겸하고 있는 업체들이 대부분이다. 최근 미국향 수출이 지속적인 호재를 누리면서 상대적으로 내수시장 영업에 대한 압박이 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상장 기업들이 2분기 보고서를 제출했다. 세아제강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30%나 증가했다. 영업이익율은 4.47%다. 휴스틸의 매출액은 무려 전년 대비 85.4% 증가했다. 영업익은 2.5%로 집계됐다. 이익보다는 판매량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소재동향]

포스코는 미루고 미루던 8월 주문투입분 실수요향 열연 공급가격을 지난 16일에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인상폭은 톤당 5만원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향후 국내외 수급상황을 고려하여 국내 열연 수급 안정을 위한 조치를 준비함과 동시에 시장 가격 왜곡이 발생되지 않는 수준에서 9~10월에도 단계적으로 가격 인상을 추진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소재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향 곡선을 그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 스틸데일리 DB


금주 중국산 오퍼가격은 변동 없이 지난 주의 가격을 유지했다. 10월 선적분 열연 오퍼 가격은 톤당 570달러(SS400, 3mm, CFR, 2급밀)다. 가격이 연중 최고 수준까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중국밀들은 적극적인 오퍼 제시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요가들의 주문(Inquiry)에만 소극적으로 응대하고 있는 듯하다.

위와 같은 다양한 이슈로 인해 지난해 겨울 총 4차례에 걸쳐 나타났던 폭등이 다시 한번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는 중이다. 강관 시장의 불확실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