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철근 복병 ´대만´ 철근산업 요점 정리

- 대만 한국 철근 수입 시장 상당량 점유 전망... KS 취득 러시 - 가격 품질 납기 3박자 갖춰 ... 중국산 시장 잠식 전망

2017-08-17     신용규 판코리아메탈 대표
▲ 판코리아메탈 신용규 대표이사
대만의 철근 KS 인증이 불붙는 조짐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철근 수입량은 월 평균 약 11만톤 정도다. 중국에서 9만 5,000톤, 일본에서 1만 5,000톤 정도 수입되고 있다. 대만산 철근의 한국 유입으로 수입철근의 삼국시대가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 8월4일 대만 웨이치( Wei Chih) 스틸이 철근 KS 인증을 획득했다. Power Steel은 8월15일부터 KS 인증 심사를 받기 시작했다. 8월 18일경 공장 심사가 완료될 전망이며, 9월 말에는 또 다른 전기로 제조사가 KS 인증 심사를 받는다. 대만산 철근의 한국 수출이 크게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있다.

1. 국가 개요.

대만의 공식적인 명칭은 1912년에 설립된 중화민국 공화국이다. 1912년 설립돼 현존하는 아시아의 공화국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실질 수도는 타이페이이고, 법적 수도는 난징이다. 대만의 국민당은 1949년까지 중국 대륙의 지배자였다.

인구 2,340만명, 1인당 GDP 2만4,000달러로, 한국 인구의 약 절반 정도다. 1인당 GDP는 한국 2만 7,000달러에 거의 육박한다. 대만을 일컫는 별칭으로 포르모자(혹은 포르모사)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섬을 처음 발견한 포르투갈인들이 포르투갈어로 아름다운 섬(Ilha Formosa)이라고 한 것에서 유래한 말이다.

2. 철강 수급 현황

1) 대만의 조강생산량은 2,180만톤, 수출 1,220만톤, 수입은 780만톤이다. 대만의 내수는 1,740만톤이다. 우리나라의 약 30% 정도의 시장 규모를 갖고 있다. 수출 비중은 55.5%에 달한다. 판재류, 강관 등이 주요 수출 품목이다. 대만의 최대 조강 생산업체는 China Steel로 1,000만톤 규모다. 뒤를 이어 Dragon Steel 620만톤, Dung Ho 220만톤, Feng Hsin 128만톤이다.

2) 2016년 빌릿은 1,053만8,000톤을 생산했다. 수입 90만2,000톤, 수출 31만 2,000톤을 기록했다. 수입은 중국, 러시아, 일본 등에서 했고, 방글라데시, 필리핀, 한국 등에 수출했다.

3) 지난해 철근 생산은 584만3,000톤이다. 18만5,000톤을 수출했다. 수입은 3,000톤에 불과하다. 수출은 미국, 호주, 홍콩, 싱가포르 중심이었다.

3. 전기로 및 단압업체 현황

1) 전기로 제조사는 총 12개 업체가 있다. 12개사가 1,000만톤의 빌릿을 생산하고 있다. 대부분 H형강, 철근, 앵글, 채널 등의 봉형강류 생산을 위한 자가 소재로 사용 중이다. 일부는 외부 판매를 진행중이다. 대표적인 업체가 Weichi Steel이다. 이 회사는 내수로 월간 3만톤 판매한다. Lotoun Steel은 월 2만톤을 필리핀이나 한국에 수출하고 있다.

대만 전기로업체들은 스크랩을 해외에서 약 400~450만톤 정도 수입한다. 컨테이너 철 스크랩이 약 50%, 벌크가 약 50%다. 미국 남미 일본에서 주로 수입을 하고 있다. 자급도는 약 65% 정도다. 대다수의 제조사들은 남쪽의 Kaohsiung 인근에 있다. 북쪽의 Taipei 인근은 Feng Hsin, Suao 인근은 Lotoun Steel이 대표적인 제조사라고 볼 수 있다.

2) 철근 단압업체는 약 8개사가 있다. 월 평균 약 12만톤을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동률은 약 60% 정도다. 대표적인 업체는 Hantai Steel 등이 있다. 빌릿은 주로 러시아 일본 중국 등에 70~90% 의존하고 있다. 대만 Weichi Steel 등도 공급중이다. 자국 빌릿의 시장 점유율은 약 20~30% 정도다.

현재 높은 국제가격으로 인해 단순압연업체들이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수입 가격은 톤당 CFR 510달러를 상회하고 있고, 대만산은 톤당 1만5,000 NTS 전후다. 빌릿에서 철근을 만드는 비용은 중형 업체 기준 톤당 약 1,500 NTS로 추정된다.

즉, 철근 수요는 월간 45~50만톤 정도로 추정되며, 전기로에서 약 80%, 단압업체에서 약 20% 정도 공급된다. 25년 전의 빌릿 수입이 무려 500만톤이었지만 지금은 100만톤 미만으로 줄었다. 전기로가 그만큼 공급을 늘린 것이다. 단압업체의 생산 비중은 급격히 축소됐다.


4. 철근 시장의 특징

1) 지진이 잦은 대만은 수냉식 고장력 철근 시장이 없다. 대부분 공냉식이다. 관급 공사는 100% 바나듐 0.03% 이상이 들어간 철근 제품만 사용된다.

2) 일본 철근은 동경 제철, 중국은 사강이 리더라고 한다면 대만은 Feng Hsin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Feng Hsin은 매주 월요일 철근 가격을 공표한다. 이 가격이 대만의 철근 가격의 기준 역할을 하고 있다.

8월14일 발표한 Feng Hsin의 철근 가격은 SD280 D16 (공장 상차도, 부가세 별도)은 1만5,900 NTS/톤이다. 13mm는 약 100NTS/톤, 10mm는 추가로 약 200NTS/톤의 할증료가 붙는다. 바나듐이 첨가된 SD 420은 800 NTS의 할증류가 추가된다.

1 NTS를 원화로 적용하는 환율 37.44원이다. 대만에서의 일반 철근(SD280)의 공장 상차도 가격은 16mm이상이 59만5,300원/톤, 13mm 59만9,000원/톤, 10mm는 60만6,500원/톤이 된다. 만약 한국과 같은 도착도 가격(톤당 운임 1만2,000원 적용)을 적용한다면 16mm 이상은 60만7,300원, 13mm는 61만1,000원, 10mm는 61만8,500원이 되는 것이다.

8월 첫째 주에 1만4,700 NTS, 8월 둘째 주에 1만5,100 NTS, 그리고 8월 셋째 주에 1만5,900 NTS를 기록했다. 보름 동안에 1,200 NTS가 올랐다. 원화로 4만5,000원 정도가 인상된 것이다.

3) 철근 가격 변동은 중국이 매일, 일본은 매월, 한국은 월과 분기가 혼합된 형태다. 대만은 매주 가격이 발표돼 적용되는 주간 가격제가 정착돼 있다. 또 우리와 달리 생산업체별 가격이 모두 다르다. 완전 자유 경쟁 탓이다. 북쪽의 Suao 지역의 가격은 남쪽의 Kaohsiung 지역에 비하여 톤당 200NTS (7,500원 상당) 저렴하다.

5. 한국향 철근 KS 추진현황

대만의 지난해 철근 수출은 18만5,000톤이었다. 빌릿은 31만2,000톤이다. 즉, 철근과 빌릿를 다 합쳐 총 50만톤 정도 수출됐다. 이미 KS를 취득했거나 취득중인 업체는 총 3개사다. 추가로 한 두 군데 더 취득 할 가능성이 있다. 월 4~5만톤 한국에 수출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1) Wei Chih ; 8월4일, SD 400/500/600에 대하여 32mm까지 KS 획득, Kaohsiung 인근의 Tainan 소재하며 선적항은 kaohsiung 항이다. 90톤 전기로 1기로 월간 6만톤 생산, 빌릿 3만톤은 내수로 판매, 철근 3만톤을 생산해 내수 1만5,000톤~2만톤 판매, 한국향 수출로 1만톤~1만 ,000톤 판매 계획이다. 철 스크랩 연간 사용량은 72만6,000톤(해외 수입 80 %), 한국에 2010년 전후 월간 3만톤 가량 수출한 바 있다. 2012년 전후 KS 반납했다. 미국, 호주 등으로 수출을 해 왔다. 그러나 2015년 호주에 안티 덤핑 2.6% 받은 후 호주향 수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 내수 빌릿 및 철근 가격에 연동하여 한국향 수출 물량 결정 계획이다. D10mm는 공냉식으로, 최대 40%까지 오더 허용하고 있다. D13mm 이상은 수냉식이다. 8월 말~9월 초 선적으로 1만3,000톤, 9월 말~10월 초 선적으로 1만6,000톤 총 29,000톤 한국향 판매를 확정했다. 최종 계약가격은 CFR 540달러이다.

2) Power Steel : 8월15일 KS 공장 심사 개시, 8/18경 공장 심사 완료, KS 9월 초~중순경 취득 전망. 월간 3만톤 규모의 압연 회사로서 kaohsiung 지역 소재. 선적항은 Kaohsiung 항이다. 월간 1만~1만5,000톤 전후의 수출을 계획중이다. 2015년이후 호주향으로 월간 8,000톤 가량을 꾸준히 수출했다. 호주의 안티 덤핑 예비판정율 6% 받은 후 한국향 수출에 적극적이다. 경쟁력 있는 빌릿 구매의 어려움으로 가격 경쟁력 유지에 의문이 있다. 수냉식 생산. 10월 초 선적으로 한국향 8,000톤 성사(D10mm 최대 30%로 CFR 550달러, 전 사이즈 동일 가격)

3. Lotoun Steel : KS 인증을 신청. 9월 말 공장 심사 확정. 10월 중순 인증 획득 전먕. Taipei 북쪽 Yilan 지역에 소재. 선적항은 Suao 항임. 80톤 전기로 1기 보유. 월 6만톤 생산. 지역적인 수요 부재로 월간 2만톤 가량의 빌릿을 필리핀, 한국, 방글라데시 등으로 수출. 100% 공냉식이며, 공장 위치가 항구와 10km 전후로 물류 관리에 이점이 있다. 월간 수출 가능 물량을 최소 2만톤 이상으로 추정된다. 단압 업체에서 전기로로 5년 전에 전환한 대표적인 사례다. 유럽산 최신 설비를 갖춰 생산성과 품질경쟁력이 탁월하다. 2016년 9월까지 미국에 수출했지만 안티덤핑을 32% 부과 받아 수출이 중단됐다.


6. 결론

근본적으로 대만의 철근 가격은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가적인 신규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빈약하다. 주요 기업들이 중국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등 지역적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가격이 높은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 수출했지만 반덤핑 부과로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수출 시장 다변화를 모색 중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좋은 한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타진하고 있다.

대만 업체들의 성격상 한국 시장의 가격 이점이 사라진다면 빌릿으로 품목을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 철근 수입시장의 30~40%를 점유할 것으로 추정한다.

한국의 수입 철근 시장은 전기로 베이스인 대만과 일본이 50%, 고로방식인 중국 철근이 50%를 차지하는 각축전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2017년 4분기가 각축전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