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 소문에 철 스크랩 시장 ´출렁출렁´

- 현대제철 인하 한것 맞아? 동국제강은 구매가격 인상? - 제강사 구매정책 선회 · 시장 기대 맞물로 뜬소문 생산

2017-07-27     손정수 기자
철 스크랩 가격 상승이 관련 시장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기대가 헛소문을 낳고 있다. 최근 철 스크랩 유통시장에는 현대제철이 가격 인하를 하지 않았고, 동국제강이 최근 가격을 올렸다는 말들이 돌고 있다. 또 남부지역 일부 제강사가 특별구매를 시작했다는 말이 돌고 있다.

본지가 관련 제강사 및 구좌업체들에 확인한 결과 사실과 좀 다른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철 스크랩 유통업계는 현대제철이 지난 13일 철 스크랩 구매가격을 톤당 1만원 인하했지만 구좌와 패밀리중상 야드 물량에 대해선 인하를 하지 않았다는 말이 돌고 있다.

경쟁 제강사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철 스크랩 구매가격 여부가 불확실히다. 구좌등 현대제철 관련기업들의 가격 변화가 크지 않다. 현대제철이 야드 물량에 대해 인하를 유예했다는 말이 있다”고 말했다.

관련 구좌업체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야드 물량에 대해 지난주부터 인하를 했다. 그러나 시장가격이 하락하지 않아 구좌들이 구매가격을 재대로 낮추지 못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동국제강이 26일부터 인천제강소의 철 스크랩 구매가격을 톤당 1만원 인상했다는 말들이 돌고 있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인상을 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철 스크랩 가격을 두고 시중에 이러저러한 소문이 나오는 것은 제강사의 구매정책과 시장의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이다.

전기로 제강사들은 철 스크랩 재고 확보를 위해 고민 중에 있다. 본격적인 휴가 시즌이 열리면서 철 스크랩 확보를 위한 제강사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일부 제강사의 특별구매가 시작되기도 했고, 일부 제강사는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등 구매 독려가 이어지고 있다.

제강사의 구매 정책이 선회 중인 것이다.

유통업체들의 기대감도 시장 소문을 만들어내는데 일조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철 스크랩 가격이 바닥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있고, 8월 초 휴가에서 복귀하고, 제강사의 보수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상승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기대가 제강사의 수급 우려와 맞물려 당겨 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상승장 도래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시장의 소문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이며 그만큼 흔들리는 시장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