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스크랩 유통, 고급 철 스크랩 일단´보유´

- 유통, 매도에서 재고 확보로 방향 선회 ... 발생량 저조해 재고 증가 미미

2017-07-27     손정수 기자
철 스크랩 유통업계가 재고 확보에 들어갔다. 철 스크랩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적극적인 매도보다는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로 재고를 쌓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철 스크랩 가격이 바닥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공고해 지면서 매도보다는 보유로 전환한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유통업계는 경량 장척 등은 매도를 이어가고 있지만 중량물과 생철류는 적극적인 매도보다는 재고로 축적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반 중소상 뿐 아니라 납품업체들도 중량물 이상 인기 그레이드의 출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 한 구좌업체 관계자는 “중량물을 중심으로 재고가 늘어나고 있다. 하부상들도 적극 매도보다는 재고 확보로 방향을 선회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러한 현상은 호남과 영남도 같다. 대구경북지역의 한 구좌업체 관계자는 “하부상들이 재고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고, 호남권 중상도 “경량급과 장척은 적극 매도하지만 중량물은 재고 확보로 방향을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중량물 등 상급 철 스크랩을 중심으로 철 스크랩 유통업체들이 재고 확보에 들어갔지만 재고 확보가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전기로 제강사와 구좌업체들이 적극 구매에 나선데다 시중 발생량이 적어 재고가 눈에 띄는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유통업계는 “재고 확보를 하고 있지만 구매량이 적어 재고 증가가 더디다”고 말했다.

발생량이 적은데다 고급 철 스크랩 중심으로 유통량이 줄어들면서 시중 거래량은 더욱 줄어들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그레이드의 경우 웃돈이 붙어 납품이 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