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망] STS 가격변동 높아지는 구간 진입

- 7월 평균 니켈가격 전월대비 톤당 394달러 상승 - 7월 들어 중국발 가격변동성 높아져..8월에도 예측불허

2017-07-27     손연오 기자
1. 세계 STS 동향

◆ 전 세계 거래가격 : 아시아 지역 상승 전환

7월 전 지역별 스테인리스 거래가격은 유럽과 북미 지역은 전월대비 하락세를 보였지만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은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니켈의 경우 월 평균가격이 394달러 가까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럽과 북미 지역의 경우 7월 휴가철 등 비수기 진입과 서차지 가격 인하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니켈가격이 톤당 1만 달러대에 근접한 가운데 중국의 철광석 및 철강가격의 상승세 및 중국 하반기 경기부양 기대감을 꼽았다. 또한 최근에는 중국 스테인리스 재고급감에 따른 재비축 영향으로 니켈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가격상승에 일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수요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필리핀 공급부족 재우려와 미국 달러화 약세까지 가해지면서 니켈가격은 7월 들어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 지역적으로 중국의 가격상승 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중국의 경우 상반기 내내 수요부진과 재고 증가로 6월 중순까지 끝없는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하반기 경기부양책 카드를 꺼낼 가능성에 기대감이 실리고 그동안 주문을 꺼려온 결과 유통시장의 재고감소에 따른 재고 재비축 움직임으로 6월 셋째주로 접어들면서 내수가격이 상승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보합세를 보이다가 다시 7월 들어서 상승세를 보이고 현재 변곡점에 놓여진 상태다. 7월 말로 가면서 중국 가격이 일부 약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도 상당하다. 일단 중국의 가격변동성이 상당히 높아졌다는데 업계의 의견이 모이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사실상 수요증가에 따른 가격상승보다는 중국 가격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중국산 오퍼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변국들이 가격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경우 가격상승 흐름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대형 업체들 간의 판매경쟁 심화에 따른 가격경쟁이 지속되면서 국내산 유통가격이 좀처럼 오르지 못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중국 밀들의 경우 9월적 신규 수출오퍼가격을 인상 제시했다. 중국 스테인리스 내수가격의 상승으로 오퍼가격 역시 전월대비 톤당 200~250달러 이상 인상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격변동성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계약에 나서는 업체들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의 밀들도 내수와 수출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나 니켈과 중국 내수가격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상황을 7월 말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많아지고 있다.

유럽과 북미 지역의 경우 7월 서차지 가격인하로 제품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유럽 지역의 7월 304 스테인리스 냉연의 평균 거래가격은 톤당 2,599달러로 전월대비 21달러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지역의 7월 거래가격은 2,172달러 수준으로 전월대비 374달러 급락했다.

동아시아 지역의 304 스테인리스 냉연의 거래가격은 톤당 1,940달러로 전월대비 105달러 상승한 상태다. 중국의 304 냉연의 평균 거래가격은 톤당 2,115달러 수준으로 전월대비 206달러 급등했다.

국내 유통가격도 환율 환산 시 톤당 1,972달러 수준이며 전월대비 21달러 높아졌다. 국내 시장의 유통가격의 변동폭은 톤당 5~10만원대 수준으로 다른 아시아 지역에 비해서 크지 않은 상태다.


2. 국내 STS 동향

◆ 유통가격 바닥인식 확산..일각에선 가격상승 기대감도

국내 유통시장의 경우 가격이 바닥에 도달했다는 인식은 확산된 모습이다. 그러나 문제는 좀처럼 가격이 상승하지 못하고 다소 정체된 현상이 종종 발생한다는 것이다. 7월의 경우도 시장점유 확대에 따른 업체들의 물량 및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이 좀처럼 올라가지 못한 상황이다. 수입재와의 가격차이가 6월 중순 이후 급격히 좁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가격은 중국과 같은 흐름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일단 7월의 가격은 6월 말고 비교했을 때 톤당 5만원 정도 올라간 상태이다. 국내 6월 유통가격이 올해 들어 최저점이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미 가격은 바닥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메이커들이 7월 마감단가와 오는 8월 가격을 인상할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에 원가상으로도 업체들이 추가적으로 인하하긴 쉽지 않은 상태다. 국내산 기준 304 열연의 거래가격은 톤당 215만원 수준이지만, 물량이 될 경우 210만원까지도 제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304 냉연의 거래가격도 225만원 수준이지만, 이면적인 가격협상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국내 밀들과 유통 모두 한계원가에 도달한 만큼 추가적인 가격인상을 시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업체들의 경우는 최근 중국의 시장변동성이 높아지자, 가격상승에 대비한 재고 재비축 보다는 필요한 재고 매입을 통해 당분간 재고 관리를 타이트하게 해나간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수입재의 경우 최근 들어 오퍼가격이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계약이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했다. 원가를 고려했을 때 국내산과 비슷한 수준에서 판매가격을 책정한 상태이며, 필요한 재고들의 경우 국내 시중매입을 통해 기회를 물색한다는 입장이다.

유통업계는 니켈가격의 1만 달러대 진입과 중국의 가격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국내 가격도 바닥을 찍고 8월에는 가격이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갖고 있다. 7월 마지막주 기준 304 열연의 시중 거래가격은 kg당 2,150~2,200원대 수준, 304 냉연의 거래가격은 kg당 2,250~2,300원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최근 국내산과의 수입재의 가격차가 거의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