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철근동향] 계절역행 철근 수요..‘여전한 긴장’

- “계절적인 수급변화 체감 못해, 부족한 재고 찾아 분주” - 또 한 번 성수기 같은 비수기..‘크고 작은 변수 계산’

2017-07-22     정호근 기자
철근 시장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 계절적인 수급변화를 체감하기 힘든 시황이 지속되면서 또 한 번 이례적인 비수기가 연출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늘어나고 있다.

철근 시장은 이번 주에도 폭염을 뛰어넘는 거래 열기가 이어졌다. 국내산과 수입산 모두 부족한 재고를 찾는 문의와 출하가 지속되면서 계절적인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를 무색하게 했다. 당장 필요한 규격을 구하기 위한 웃돈 거래 또한 활발했다.

제강사도 빠듯한 흐름이 지속됐다. 최근 일주일 7대 철근 제강사의 일일평균 출하량은 3만7,800톤으로, 계절흐름을 역행했다. 지난 6월 중순 이후 가장 많은 출하량을 기록하며 끝나지 절정의 신뢰를 더하게 됐다. 적극적인 수요가 지속되면서 제강사 보유재고도 전주 대비 4,000톤 감소한 13만1,000톤으로 다시 떨어졌다.

남은 영업일을 보수적으로 반영해도, 7월 제강사 철근 판매는 목표치를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 스틸데일리DB

계절적인 수급변화를 걱정하던 철근이 의외의 견조함을 이어가면서 관심사도 달라졌다. 우선은 계절적인 수요 감소의 변수가 예상보다 미미하게 체감될 수 있다는 견해가 늘었다. 또한 극한의 재고부족 상황에서 단기적인 공급변수가 다시 부각됐다. 7월 말을 전후로 집중되는 철근 제강사들의 대보수와 비가동이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득력도 높아졌다.

7월 말 적 수입물량의 입항이 이어지고 있는 수입시장 또한 공급부족이 당장 풀리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그동안의 재고부족으로 대기수요가 많은 데다, 입항 예정물량의 상당수가 이미 예약판매로 거래가 끝났기 때문이다. 남은 7월 동안의 수입규모와 시장의 거래심리를 예민하게 지켜보게 됐다.

이번 주 시장은 국내산 철근 1차 유통 기준 톤당 63만원 선, 중국산 철근은 톤당 61만원 선의 강보합 시세가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