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세계 시황) 가격 수급보다 통상, 금리인상 영향이 더 크다.

- 미 232조 조사여파, 유럽 AD 조사 여파로 가격 강세, 수요는 제자리 - 중국 경제지표는 호조, 철강수요는 제자리, 가격은 2주 연속 상승세

2017-07-19     김홍식 부사장
최근 국제 철강재 시장의 특징은 수요는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가격은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은 금리인상이나 반덩핑 조사 등 보호무역 조치 때문이다. 한마디로 수급요인보다 정치나 금융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생산은 꾸준히 늘고 있다. 대표적인 나라가 미국과 중국이다. 중국의 경우 월별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이미 세계 경제의 성장은 사물인터넷이나 전자상거래, 바이오 등이 주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나라가 중국이다. 이 말은 향후 경제 지표가 좋아져도 향후 철강재 수요는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7월 둘째 주 국제 철강재 가격은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북미나 유럽은 이미 여름휴가가 시작되면서 거래는 더 한산해졌다. 미국은 오로지 232조 조사결과만 기다리는 모습이다. 열연을 제외하 냉연과 중후판, 철근 모두 하락했다. 유럽은 중국의 가격 인상과 원료가격 상승 여파로 시중 가격도 소폭 올랐다. 아시아는 가격은 강세이나 거래는 부진하다. 중국은 내수와 수출오퍼가 모두 올랐다. 열연 수출 오퍼가격이 3월 중순 이후 4개월 만에 500달러대까지 올랐다. 그러나 계약은 부진하다. 이미 충분한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머지않아 가격이 다시 하락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다음은 주요 지역별 시황 및 가격 추이다.

◇북미 시장가격은 보합세다. 최근 몇 달간 메이커의 가격인상 여파로 열연을 소폭 올랐다. 그러나 냉연과 중후판은 수요 부진과 수입재 증가 영향으로 약세다. 중서부지역은 메이커가 8월 생산분까지 판매가 끝났으며 출하가격도 숏톤당 620달러까지 올랐다. 서비스센터 판매가격도 620~640달러까지 올랐다. 반면 냉연은 부진하다. 메이커 출하가격은 숏톤당 800달러가 넘었지만 주문은 부진하다. 이 때문에 일부 케이커는 주문확대를 위해 780달러 미만까지 가격을 낮춘곳도 있다. 전반기 러시아산 저가 수입재가 시카고 지역에 대량 유입되면서 메이커를 압박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현재 중서부(인디애나주) 메이커의 열연 출하가격은 숏톤당 610~620달러로 전주보다 10달러가 올랐다. 반면 냉연은 780~800달러로 변화가 없다.

중후판도 약세다. 상무부의 232조 조사 결과가 나오기만 기다리고 있다. 이미 많은 메이커가 6월 중순 숏톤당 30달러를 올린 상태지만 시중가격은 1~2주 사이 오히려 숏톤당 700달러 근처까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메이커의 가격인상이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고 말한다. 232조 이외에는 가격을 견인할 동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재 동남부 지역 메이커 후판 출하가격은 숏톤당 700~720달러다.

브라질 열연 내수가격은 7월 들어 1.7%가 하락했다. 현재 가격은 톤당 2,050레알(달러, 세금 불포함)다. 메이커가 판매 확대를 위해 할인 폭을 늘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가격인상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7월 둘째 주(7월10일~7월15일) 미국 수입가격은 232조 조사 여파로 크게 올랐다. 열연이 톤당 633달러로 2주 전에 비해 23달러가 올랐으며, 냉연도 766달러로 28달러가 올랐다. GI 역시 992달러로 39달러가 올랐으며, 중후판도 738달러로 22달러가 올랐다.

◇EU 시장 가격은 강세다. 서유럽 메이커들이 판재류 가격을 톤당 20~30유로(23~35달러) 올렸다. 메이커 측은 수요가 살아나고 있고,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인상 요인으로 꼽았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수출 오퍼가 인상 및 EU의 반덤핑 조사가 더 결정적인 요인으로 풀이하고 있다. 미탈이 9월 출하 분 가격을 30유로(35달러) 올렸다. 조정 후 독일 지역 열연 출하가격은 톤당 515~525유로(594~605달러)가 됐다. 시중 가격도 550유로(634달러)까지 올랐다. 냉연 역시 출하가격이 톤당 615~620유로(달러), 도금강판은 650~660유로(709~715달러)가 됐다. 역내 메이커들은 아시아지역, 특히 중국 내수 가격 상승이 수출 감소로 이어져 가격인상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 역시 남유럽에서 동남아로 수출 중심을 돌리고 있다.

CIS가 동남아 및 중동 향 판재류 수출 오퍼가격을 톤당 20달러 올렸다. 조정 후 수출 오퍼가격은 열연이 톤당 465~470달러, 냉연은 505~515달러(이상 FOB)다.

유럽 수입가격은 중후판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열연이 톤당 535달러로 2주 전보다 22달러가 올랐으며, 냉연도 604달러로 6달러가 올랐다. 도금강판 역시 712달러로 11달러가 올랐다. 반면 중후판은 570달러로 17달러가 하락했다. 독일 유통가격은 품목에 따라 등락을 달리했다. 열연이 톤당 564달러로 2주 전보다 6달러가 내렸으며, 냉연은 684달러로 변화가 없다. 반면 GI는 712달러로 34달러나 하락했으며, 중후판도 570달러로 전주대비 17달러, 2주전에 비해서는 62달러나 급락했다.

◇아시아 시장 가격은 또 올랐다. 중국 가격의 가파른 상승을 두고 향후 전망이 엇갈린다. 수요증가가 없는 상황에서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과, 추세적으로 상승 국면이 좀 더 오래 갈 것이라는 의견이다. 중국의 열연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500달러(FOB)로 전주보다 15~20달러가 오르면서 4개월 만에 500달러대에 진입했다. 그러나 한국과 동남아 등 수요가들은 관망세다. 많은 메이커와 무역상들이 수출보다는 내수에 주력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중국 현지에서는 하반기에도 내수 중심의 판매 전략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남아 시장에서 일본과 한국산 열연은 톤당 504~515달러(CFR 베트남)예 계약이 됐다는 소식이다. 인도산은 520달러(CFR)에 오퍼가 나오고 있으며, 중국산은 515달러(CFR)에 오퍼가 나오고 있다. GI 수입 오퍼가도 590달러로 전주보다 15달러가 올랐으며, 중후판도 485달러(이상 CFR)로 5달러가 올랐다. 그러나 계약은 부진하다.

일본 유통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열연이 톤당 587달러로 2주 전에 비해 12달러가 내렸으며, 냉연도 683달러로 16달러가 내렸다. GI 역시 1,226달러로 27달러가 하락했으며, 중후판도 727달러로 16달러가 내렸다. 동남아 수입가격은 또 올랐다. 열연이 톤당 490달러로 2주 전보다 20달러가 올랐으며, 냉연도 515달러로 10달러가 올랐다. GI도 590달러로 15달러가 올랐으며, 중후판은 465달러(이상 CFR)로 5달러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