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냉연동향] 가격 인상통해 수익성 회복 가능할까?

- 7월 냉연도금재 업체별 톤당 2만원 인상 추진 - 결국 수요 회복 여부가 가격 인상 판가름

2017-07-15     유재혁 기자
■ 제조사 동향

1. 이슈 및 판매 정책

냉연제조업체들이 7월 둘째주로 들어서면서 수익성 회복을 위해 제품 판매 가격 인상에 나서는 모습이다. 우선 동국제강이 지난 7월 첫주 냉연도금판재류 제품 판매 가격을 톤당 2만원 인상키로 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이라기보다는 그간 원재료인 열연가격은 보합을 기록했던 반면 제품 가격은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낮아져 이를 회복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어 7월 둘째주로 접어들면서 다른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서는 모습이다. 동부제철도 냉연 및 도금판재류 제품에 대해 2만원에 가격 인상을 실시키로 했으며 세아씨엠 역시 톤당 2만원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주요 냉연도금판재류 업체들의 가격 인상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무엇보다 2분기 수익성이 낮아진 것을 만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까지만 하더라도 열연 및 냉연도금판재류 가격이 동시에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났으나 냉연도금판재류 가격 상승폭이 열연이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고 2분기 들어서는 열연 가격은 하락폭이 크지 않았던 반면 냉연도금판재류 제품 가격 하락폭이 커지면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결국 6월말부터 이어진 국제 철강재 가격 인상 영향으로 제품 판매 가격 회복에 나섰으며 8월 이후부터는 열연 등 원자재 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인상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업체나 제품 등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7월 2~3만원, 8월에는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만큼 하절기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다소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2. 수입동향

8월 이후 도착분을 기준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중국산 열연 수입가격은 9월 오퍼 가격을 기준으로 톤당 510달러(CFR) 이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7~8월 도착분이 톤당 470달러 수준이었지만 8월중순 이후 도착분은 490달러 수준까지 높아졌고 8~9월 도착분은 500달러를 넘어서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

중국 현지에서는 철광석과 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유통시장내 재고 확충 움직임 등이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바오강을 비롯해 주요 철강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결국 국내 냉연도금업체들도 이에 따른 영향으로 오는 8월 이후 도착분 열연 등 원자재 구매 단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제품 판매 가격 인상에 나서는 모습이다.

일본 고로업체와의 가격 협상은 다소 지연되는 모습이다. 이미 5월에 이어 6월 수입 가격 협상도 지연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단 열연 가격이 다소 낮아지는 시점이었던 만큼 국내 업체들은 무조건 내려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일본 업체들은 지난 4월에 합의한 톤당 530달러(CFR)보다 높거나 최소한 같은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 대립하는 모습이다.

냉연업계 관계자들은 같은 시기에 일본 고로업체들이 현지 내수 판매 가격을 톤당 5,000엔 인상하는 등 가격 인상에 적극 나선바 있는 만큼 국내 업체들과의 열연 가격 협상에서도 같은 입장을 고수하면서 당분간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며 타결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3. 수출동향

내수 가격은 물론 수출 단가 인상에도 업체별로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업체나 강종, 지역이나 물량 등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8월에 비해 9월 국내산 냉연강판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500달러대(FOB) 후반 수준까지 높이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용융아연도금강판 등 각종 아연도금강판 수출 단가 인상 역시 적극 추진중이다. 업체나 강종, 지역이나 물량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9월 도착분을 기준으로 톤당 650달러(FOB) 에서 20~30달러 이상 인상한 가격에 오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추후 추가 인상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오퍼 가격 인상 제시에 대해 철강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국산 수출 가격의 상승 분위기 등이 이어진 결과로 분석하는 모습이다. 일단 9월 도착분을 기준으로 톤당 20~30달러 내외 높아진 오퍼 가격을 제시하고 제조원가 상승분 등을 감안해 추가 인상할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산과의 가격 차이나 향후 상승 가능성 등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일부에서는

중국산과의 가격 차이와 인상폭 정도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이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연 얼마나 인상할 수 있을 것인지는 다소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이 많다. 워낙 중국산을 중심으로 가격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실제 수출 가격 상승폭 역시 유동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 스틸데일리 DB


■ 유통 동향

주요 냉연도금판재류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에 따라 유통시장 역시 가격 상승이 이뤄질 것인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통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의 가격 움직임은 수요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제조업체들의 가격 조정영향이 절대적으로 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인 만큼 조만간 시장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일단 수요 자체도 하절기 휴가철 영향과 국내 관련 수요산업의 해외 이전 등으로 주춤해져 있다는 것이 부담이긴 하지만 8월에도 제조업체들이 추가 가격 인상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어서 일정 수준의 가수요도 이뤄지지 않을까 예상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역시 문제는 자동차와 가전, 건설과 기계 등 관련 주요 수요산업의 생산활동이 그다지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통시장 판매 가격은 중국산 수입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다소 오르는 모습이 나타나겠지만 국내 업체들이 추가적으로 인상하는 시기에 자칫 수입재 가격 상승흐름이 꺽이게 될 경우 재고 부담을 안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되는 만큼 이전과 같은 가수요는 일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유통시장 관계자들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가격 조정 여부 그리고 중국발 가격 상승 흐름의 지속 여부 등에 따라 유통시장내 판매 가격 인상 적용 정도가 달라지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주춤해진 수요시장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전체 판매 회복은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국내 유통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냉연강판(현금, 가공비 미포함, 상차도 기준)의 판매가격은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산 수입대응재 기준 70만원대 초중반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다른 업체들 역시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산은 70만원대 초반 수준에서 다소 높아질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용융아연도금강판을 비롯한 아연도금강판 제품의 경우에도 업체나 물량, 강종이나 지역 등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산은 80만원대 초중반 수준을 기록중이며 다른 업체들 역시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수입재의 경우 이보다 소폭 낮은 수준을 기록중이지만 물량 확보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스틸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