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車 중심 탈피´ 작전반경 확대

- 2분기 호실적 예상..가격인상 현실화 및 수출 등 판매증가 - 미국 오일가스향 수출물량 증가, 고청정 베어링강 수출 증대 - 특수강 경영환경 변화 앞두고 신수요, 신시장 개척에 총력

2017-07-03     손연오 기자
특수강 시장의 경쟁구도 변화를 앞두고 세아베스틸의 자동차용 중심 사업구조에서 변화를 주기 위한 전사적인 움직임이 실적으로 하나둘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세아베스틸은 현대제철의 자동차용 특수강 시장진입에 대비하여 선제적인 대비책을 마련해왔다. 자동차용 외 수요산업 시장확대와 수출 증대에 주력했다. 그 결과 가시적인 효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세아베스틸의 2분기 실적은 1분기에 이어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세아베스틸은 2분기의 판매량은 55만톤 수준으로 전기대비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수출 판매에서 쾌거를 이뤘다. 6월 수출물량은 약 3만 4천톤 수준으로 역대 최대 판매를 달성했다.

세아베스틸의 미주향 판매가 증가했으며, 베어링강의 수출물량도 증가했다. 세아베스틸의 미국 현지 판매법인인 SGI(SeAH Global Inc.)의 성과도 기대되고 있다. 올해 들어 미국의 에너지 산업에 대한 투자에 따른 수요확대로 오일가스향 수출물량이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현대기아차 중심에서 저변을 넓혀 유럽과 동남아 등 자동차 부품업체들과의 거래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자동차용 부품 승인 확대와 고청정 베어링강 수출물량의 점진적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이 여세를 몰아 하반기에도 수출물량 및 시장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세아베스틸의 실적개선 요인으로는 지난 4월부터 특수강 제품 가격인상 현실화와 중장비 수요 증가로 인한 판매개선, 수출물량 확대와 특수강 수입물량의 위축 등을 꼽을 수 있다.

2분기에 현대차와 기아차가 쏘나타 뉴라이즈, 스팅어 등 신차 생산을 늘리면서 자동차 부품용 특수강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코나, 제네시스 G70, 스토닉 등 신차 효과에 따른 수요증대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상반기 중국과 인도의 건설경기 호조에 따른 건설중장비 수요확대에 따른 판매증가 수혜를 누렸다.

당초보다 지연된 감이 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세아베스틸과 현대제철의 시장경쟁이 불가피한 상태다. 이를 위해 세아베스틸은 자동차용 특수강 제품에 대해서는 품질경쟁력 강화와 다양한 판매활로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자동차용 이외의 수요시장 진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판매 확대를 위해 지역별 거점마련을 통해 특수강 신수요 창출과 신시장 개척에 보다 선제적으로 나서며 특수강 경영환경 변화를 앞두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