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일센터, 거래 주의보 확산

- 지난해 한양철관 이어 동아스틸도 기업회생 신청 - 자동차·건설 등 주요 수요산업 회복 지연에 울상

2017-06-26     유재혁 기자
국내 코일센터들도 대형 강관업체들의 연이은 기업 회생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양철강에 이어 올해 동아스틸 등 강관업체들의 잇따른 기업회생 신청으로 일부 코일센터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강관을 비롯해 중소 부품업체들과의 거래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코일센터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한양철강의 경우만 보더라도 자동차 부품업체로 알려져 있어 경영부실에 대한 우려는 상당히 낮았다고 평가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자동차 생산이 다소 주춤해졌다고는 하지만 자동차 부품업체인데 설마 기업회생절차까지 신청하는 상황이 발생할지는 상상도 못했다는 것이다.

일부 코일센터의 경우 이로 인해 지난해 적자로 전환되는 등 상당한 피해액이 발생한 바 있어 이번 동아스틸의 기업회생 신청에 따른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올해도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 생산이 주춤해져 있고 해외 생산도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회복이 지지부진한 상황이어서 향후 관련 부품 업체들과의 거래시 거듭 신중한 태도를 취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수요산업 회복 지연과 판매 경쟁 심화로 수익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거래 안전을 위해 소극적인 판매를 이어가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올해 판매량 확대가 만만치 않은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