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 철근재고 확보 발등의 불.. ‘특단 카드’

- 포항 생산인력 증원..안정적인 풀가동·가동 효율성 향상 - 인천 2호 압연 대보수 연기, ‘재고부족 급한 불 진화’ - “성수기 집중수요, 납품차질 막기 위한 비상가동 불가피”

2017-06-12     정호근 기자
동국제강이 긴급한 철근 확보를 위한 특단의 카드를 뽑았다.
동국제강은 포항 봉강공장의 생산인력을 6월부로 증원했다. 기존 생산인력의 휴무를 줄여가며 빠듯하게 운영해온 풀가동 체제를 안정시키기 위한 선택으로 볼 수 있다.

이미 풀가동을 이어온 상황에서 가동률이나 생산량 증가의 직접적인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인력 증원으로 안정적인 설비가동과 운영 효율성 향상에 기대를 걸고 있다.

동국제강 포항 봉강공장은 직선철근과 코일철근을 병행 생산하는 구조다. 지난해 2월 코일철근 상업생산을 계기로, 포항 봉강공장은 원자력철근과 내진철근, 나사철근, 코일철근 등 특수·고부가 철근 특화 생산거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직선과 코일을 포함해 연간 50만톤 규모의 철근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 스틸데일리DB

동국제강은 인천공장 철근 대보수 또한 미뤘다. 당초 6월 19일~25일로 예정됐던 2호 압연 대보수를 7월 초로 2주 가량 연기했다. 이달 19일~30일로 예정됐던 100톤 전기로 보수 또한 함께 미뤄졌다. 절정의 재고부족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응급조치로 평가된다.

회사 측은 “공급능력을 넘어선 집중수요가 지속되면서 납기준수가 어려워질 정도”라며 “시급한 재고 보충을 위해 대보수 연기와 인력 증원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무리한 설비가동에 대한 부담 때문에 대보수를 무작정 미룰 수도 없는 형편”이라며 “납품차질의 급한 불을 끄기 위한 비상가동 체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