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철스크랩] "혼돈속으로~"

- 현대제철 vs 日 기싸움 결과는? - 제강사 재고 감소와 납품량 감소 속도는? - 2개월간 가격 하락의 피로감 vs 수요 감소

2017-06-10     손정수 기자
철 스크랩 시장이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객관적인 환경은 비수기 진입으로 제강사가 다소 유리해 보인다. 그러나 장기 하락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마냥 제강사가 유리하다고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다. 철 스크랩 시장이 혼돈 속으로 빠져 들고 있다. [편집자 주]


<국내>
▷ 미국 : 계약 없음


관심도 계약도 없음.

▷ 일본 : 본격적인 기 싸움 결과가 단기 시장 좌우


현대제철이 다시 일본 철 스크랩 가격 상승 압력에 제동을 걸었다. 제동이 걸릴 것인지 아니면 제동이 풀릴 것인지 여부에 따라 단기 시장이 좌우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공급사들은 9일 열린 관동철원협동조합의 낙찰가격이 2만5,525엔에 결정되면서 인상에 강한 의지를 보이기 시작했다. 2만6,000엔 이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현대제철은 여전히 2만4,000엔(H2 FOB)을 고수하고 있다. 비수기 진입으로 수요가 저조하고, 동경제철의 인상 움직임도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일본 공급사들의 시황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다시 한번 양측의 줄다리기 시작됐다. 그 결과가 단기 동아시아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 국내 : 혼조


약세 분위기가 혼조로 전환되고 있다.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것. 제강사의 재고가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제강사들은 비수기 진입 등으로 수요가 부진 하다는 입장이다.

영남권 철 스크랩 유통업체들은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잠김 현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 발생량이 저조해 납품량이 동반 감소한 것이지 가격 상승을 기대한 잠김 현상은 아니다.

남부지역 철 스크랩 시장은 바짝 마른 장작의 느낌이다. 불이 붙으면 확 타오를 듯한 모습이다. 그러나 불이 붙을 것인지는 아직 확신하기 이르다. 비수기 수요 부진과 대세 상승 동력이 부족한 국제 시장으로 인해 상승장 도래를 장담하기 어렵다. 1~2만원 상승 가능성은 있지만 대세 상승을 확신하기에는 부족한 시황이다.

수도권시장도 유통량이 감소했지만 남부지역 처럼 수급 이상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여전히 일정량은 흘러가고 있고, 제강사의 재고는 많다.

단기 철 스크랩 시장은 남부지역 제강사의 움직임에 따라 좌우 될 것으로 보인다. 제강사와 철 스크랩업계 모두 남부 제강사의 야드와 하루 납품량에 쏠리고 있다.

<국제>
▷ 미국: 횡보


미국의 내수가격은 여전히 횡보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터키에서 270달러 초반에 미국 철 스크랩 계약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미국이 가격을 다소 낮춰 계약을 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터키 제강사들이 요구하는 260달러 대에서는 여전히 저항이 커 보인다.

비수기 진입과 함께 미국 공급사들도 다소 오퍼가격을 다소 낮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터키 : 철근도 철 스크랩도 횡보


근거리 중심으로 구매하던 터키가 미국 철 스크랩도 계약을 하기 시작했다. 구매가격은 톤당 270달러대 초반이다. 터키 제강사들은 260달러대 구매를 추진하고 있지만 근거리에서 일부 260달러가 계약될 뿐 발틱과 미국 철 스크랩은 여전히 270달러대 초반에 계약되고 있다.

이달 말 라마단이 끝난다. 라마단 이후 본격 사용에 대비해 계약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박스권 가격대가 이어지고 있다. 철근 가격도 지난주와 같은 425달러 수준이고, 흑해 빌릿도 395달러 정도로 별다른 변화가 없다. 시장은 조용하다.

▷ 일본 : 올려달라!


일본 내수가격은 횡보하고 있다. 그러나 수출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베트남향으로 FOB 2만6,000엔 계약됐다는 소식이다. 일본 공급사들의 수출 가격 인상 의지가 강해 보인다.

일본 내수가격은 최근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가격이 오르면서 계약량이 늘어날 경우 일본 내수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출량이 내수가격을 끌어 올릴 수준이 될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