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강관동향] 구조관 판매價 또 하락

- 5월 들어 구조관에 2차 하락 발생 - “5월에 매출이 증가한 집 있나?”

2017-05-27     정예찬 기자
[시장동향]

강관 가격은 5월에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초 연휴 기간 중 구조관에 톤당 약 2만원 수준의 하락이 발생했고, 5월 말에 가까워지면서 추가로 1만원 수준의 하락이 있었던 사실이 포착됐다.

이러한 하락세는 향후 톤당 430달러 수준까지 떨어진 중국산 열연 소재의 유입을 앞두고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메이커들의 정책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높은 가격으로 구매한 소재이기에 저가 물량이 유입되기 전 소진하기 위함이다.

가격이 하락한 또 다른 배경으로는, 지난 3,4월과 마찬가지로 운영자금이 한계에 다다른 업체들이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저가 판매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는 점이 자리하고 있다. 아직 소문에 불과하지만 구조관 업계 내에서는 모 업체가 급여 지급을 지연시키고 있다거나, 결제 대금을 재촉하고 있다는 식의 소문이 돌고 있다. 이러한 소문들이 퍼지면서 유통사들은 행여나 더 낮은 가격이 등장하기를 기대하며 매입을 늦추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실제로 5월은 매출 확대가 사실상 불가능한 달이다. 5월은 대선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시작됐기에 실질적인 영업일수는 16일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다음주의 월말 마감을 빼고 나면 남은 영업 가능일은 더욱 축소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강관 업계는 최선의 노력을 통해 대체로 4월과 비슷한 매출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부 공격적인 영업을 펼친 기업들은 매출액이 확대되었을 지 모르나 영업이익은 형편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배관재 시장은 늘상 그렇듯이 소리 없는 전쟁 중이다. 이미 유통 대리점들의 재유통가격 및 건설사 입찰 가격은 떨어졌다. 메이커들의 대리점향 출하 가격에도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 월말 계산서가 발행되지 않아 다음주에나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관 수급 구조는 대통령 선거 등으로 미루어 두었던 공사가 3분기 이후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고난의 2분기를 보낸 후 오는 3분기부터 개선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등장했다. 기대감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

[소재동향]

열연 소재 가격에도 하락세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강관사들도 열연 소재 주문을 최대한 미루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산 열연은 기존 5월 주문투입분에 대해서도 일부 조정이 거론되고 있으며, 6월에도 추가 하락을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가격 하락 전망과 비수기 진입에 따른 물량 감소 전망에 따라 ‘룸’의 규모 자체가 당분간 축소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분위기는 국내 열연밀들의 강관사향 열연 가격 하향 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열연 수입가격은 등락을 반복하며 안정을 찾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이미 오퍼는 7월 하순을 넘어 이제는 8월을 내다보고 있다.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신규 주문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름철 비수기를 대비하며 국내 강관업계는 신규 주문보다는 당분간 기존 재고 소진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