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냉연동향] 가격 하락 따른 수익 저하 부담 가중

- 시장 수요, 구매 관망기조 여전 - 수입재와 가격차 확대시 부담 더 커질 것

2017-05-27     유재혁 기자
■ 제조사 동향

1. 이슈 및 판매 정책

가격 하락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냉연도금판재류 업체 관계자들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내수 위축과 수입재 가격 하락에 따른 판매 경쟁심화 그리고 여전히 높은 수준인 원자재 가격 등으로 인해 수익구조가 취약해진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국내 관련 수요산업의 회복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업체별로 판매량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5월에는 월초 징검다리 연휴로 인한 영업 및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 많다.

업계 관계자들은 무엇보다 중국발 수입재 가격이 본격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판매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수요처들의 구매가 필수소요량을 제외하고 주춤해져 있다보니 좀처럼 판매를 개선시키기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5월에 제품 생산에 투입된 원자재 단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던 시기에 계약된 것이어서 부담이 더 크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국내산 열연 가격 역시 조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보니 수익성 악화에 대한 부담감은 더욱 커져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원재료 가격이 낮아지기 전에 제품 판매 가격 하락현상이 먼저 나타나면서 수익저하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제철과 현대기아자동차간 자동차 강판 협상이 5월중 마무리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일부에선 실제 협상이 타결돼야 알 수 있다는 신중론은 여전한 모습이다. 또한 인상되더라도 톤당 6만원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고 소급 적용 역시 만만치 않아 보인다며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손해가 발생되지 않을지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2. 수입동향

5월 일본산 냉연소재용 열연강판 수입가격 협상이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일단 4월에 합의한 톤당 530달러(FOB) 가격과 같은 수준에 될 것이란 의견이 많아 보인다.

일본내에서는 6월에도 내수 판매 가격 인상이 이뤄지는 만큼 인상에 대한 요구가 있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제품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철강 원자재 가격 역시 안정화되는 상황에서 인상은 사실상 이뤄지기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이 많다.

중국산 열연강판의 6~7월 도착분 오퍼 가격은 톤당 440~450 달러(CFR) 수준으로 이전보다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내 현지 수요 회복 기대감과 재고 축소 등으로 다소 오를 것으로 기대됐던 현지 가격은 일단 약보합 내지 정체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 구매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들이다.

업계에서는 일단 하절기 비수기로 진입하는 시점인 만큼 무리한 열연 구매보다는 다소 관망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약보합 기조가 이어지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3. 수출동향

수출 가격 역시 중국발 가격 하락 영향으로 6~7월 이후 선적분을 기준으로 성약이 지연되는 모습이다. 글로벌 무역장벽이 높아진 상황에서 결국 중국산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점 역시 수출 단가 하락의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일단 시기적으로 7월 이후 선적분 수출 단가는 냉연강판의 경우 지역이나 업체,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톤당 500달러대 중반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용융아연도금강판 등 아연도금강판 제품의 경우에도 지역이나 강종, 물량이나 업체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톤당 600달러 수준에 오퍼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중국발 가격 흐름에 따라 다르겠지만 하절기 영향과 철강 원자재 가격 안정 등에 따른 철강 가격의 약보합 흐름 그리고 관련 수요 회복이 지지부진한 영향 등으로 향후 가격은 다소 약보합세가 이어지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 스틸데일리 DB


■ 유통 동향

냉연도금판재류 유통시장에서는 6월 수입대응재 영향으로 시장 거래 가격이 약세를 기록하는 모습이다. 중국발 가격 하락 기조와 이에 따른 수입재의 국내 시장 유입 확대 영향 등으로 6월부터 가격 하락이 본격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무엇보다 관련 수요가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서 이 같은 가격 하락은 업체들의 수익성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수입대응재가 아닌 제품의 경우에도 가격 하락 압력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가격 하락 기대감은 수요처들의 구매심리를 더욱 관망하게 만들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판매 부담은 더 커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냉연강판과 전기아연도금강판의 수입은 주춤했지만 용융아연도금강판과 컬러강판의 수입은 큰 폭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내 시장 점유율 역시 크게 확대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체나 제품에 따라 다소 상황은 다르겠지만 자동차용을 제외하고 가전과 기계 등 관련 수요산업의 회복이 지지부진하다는 점은 당분간 수요와 가격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의견이 많다.

한편 최근 냉연 유통시장에서 거래되고 냉연강판(현금, 가공비 미포함, 상차도 기준) 가격은 지역이나 강종, 업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포스코산은 70만원대 중반 수준, 현대제철 등 다른 업체의 경우 70만원대 초중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용융아연도금강판 등 아연도금강판 제품 가격 역시 업체나 강종, 물량이나 지역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산은 80만원내외 수준, 다른 업체들의 경우 70만원대 중후반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중국산 수입재의 경우 냉연강판과 도금강판 등은 국내산에 비해 톤당 5~8만원 수준의 가격 차이가 발생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수입재의 가격 하락이 일정 수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이에 따른 국내산 제품의 가격 조정 역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 스틸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