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철근 오퍼, 또 변덕..‘험난한 성수기’

- 현지 시세급등 의식 계약취소·오퍼價 대폭 인상..‘또 관망’ - 종잡기 힘든 등락 반복..“어떤 오퍼 나와도, 확신 어렵다” - “신규 계약은 도박의 연속일 뿐...남은 성수기 거래 난감”

2017-05-23     정호근 기자
철근 수입시장이 변덕스런 중국산 오퍼가격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중국 철근 메이커들은 지난 주 초 톤당 450~455달러(10mm,CFR)로 제시했던 오퍼를 서둘러 마감했다. 심상치 않은 중국 현지 선·현물 가격급등을 의식한 것. 일부 중국 메이커는 기존 저가 계약을 취소하거나, 종전 대비 20달러 높은 톤당 470달러의 신규 오퍼를 제시하기도 했다.

중국산 철근 오퍼가격은 지난 4월 이후 톤당 20~30달러 수준의 등락을 반복해왔다. 종잡기 어려운 변동성이 지속되면서 중국산 철근 오퍼에 대한 신뢰는 크게 떨어졌다. 가뜩이나, 적자판매와 불확실한 성수기 거래에 시달려온 수입업계의 스트레스는 절정이다.


또 한 번의 관망이 불가피해졌다. 중국 철근 메이커들도 신규 오퍼를 미루고 있는 데다, 수입업계 또한 신규 계약물량의 도착시점인 6월 말 이후 시장이 조심스러운 것은 마찬가지다.

수입업계의 갈등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최소한의 매출과 거래선 유지를 위한 물량확보도 필요하다. 하지만 20달러~30달러씩 등락을 반복해온 오퍼가격이 다시 제시되더라도 당분간 확신을 갖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한 수입업계 관계자는 “5월 들어 기존 보유재고가 크게 감소하면서 최소한의 거래를 위한 재고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남은 성수기 거래를 어떻게 이어갈지 난감하다”고 밝혔다. 그는 “신규 오퍼가 어떻게 제시된다 해도, 계약은 도박의 연속일 뿐”이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