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KSSP] 약 보합에서 ´약세로´

- 일본 내수가격 하락 · 평온한 연휴가 원인 - 제강사 추가 인하 자신감

2017-05-11     손정수 기자
국내 철 스크랩 가격이 추가로 하락했다. 한달간 약 보합국면을 이어왔던 국내 철 스크랩 시장은 징검다리 연휴 마지막 다시 한번 하락했다. 제강사의 가격 인하 발표와 일본 내수시장의 약세가 국내 시장에도 직접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시장에 대한 의견은 분분한 상태다. [편집자 주]


<봉형강용>


봉형강류 철 스크랩 가격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남부지역 제강사들이 조사 시점인 8일과 9일 잇달아 구매가격을 인하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수도권시장도 동국제강의 특별구매 폐지와 환영철강의 인하, 현대제철의 인하계획 발표 등이 겹치면서 하락했다 그러나 하락폭은 남부에 비해 적었다.

남부지역 구좌업체들의 철 스크랩 구매가격은 4월말 대비 톤당 9,000원 가량 하락했다. 생철A, 중량A가 톤당 9,000원, 경량A 8,000원, 선반A와 선반C는 각각 7,000원과 7,000원 하락했다. 포항에 근거지를 둔 동국제강과 현대제철의 인하가 영남권 다른 제강사보다 다소 늦어 가격 하락폭은 제강사 인하 폭보다 다소 적었다.

중부와 수도권지역은 현대제철의 인하가 15일로 결정되면서 소폭 하락에 그쳤다. 환영철강과 동국제강의 인하가 제한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톤당 3,000원~4,000원 정도 하락했다.

KSSP(Korea Steel Scrap Price)는 생철A가 톤당 26만9,000원, 중량A 톤당 25만4,000원, 경량A 톤당 23만7,000원, 선반A와 선반C는 각각 23만9,000원과 22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판재특수강용>


판재특수강용은 보합을 유지했다. 봉형강 제강사의 가격 인하에 영향을 받아 구매가격을 소폭 낮춘 구좌업체들이 남부지역에 산재했다. 그 결과 직전 조사 대비 2,000원 가량 하락했다. 생철A는 톤당 28만3,000원, 중량A 27만6,000원, 경량A 25만8,000원을 기록했다.

<해설>


국내 철 스크랩 가격은 지난 3월말 이후 6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근 3주간은 약보합 국면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번주에는 제강사의 인하 발표와 함께 낙폭이 커졌다. 남부는 대체로 톤당 9,000원, 중부는 4,000원 정도 하락했다.

국내 철 스크랩 가격이 하락한 것은 1) 동경제철의 인하로 일본 내수가격이 빠르게 하락 중이고 2) 제강사가 우려했던 5월 초 징검다리 연휴 기간 철 스크랩 재고 감소가 많지 않았던 것이 가격 하락의 이유가 됐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특수강업체들의 가격 인하가 이번 주 후반부터 내주 초까지 다시 이어질 예정이어서 KSSP는 추가로 하락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가격 하락에 대해 주요 철 스크랩 유통업체들은 바닥까지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 물동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 탓이다. 그러나 제강사들은 6월부터 소비 감소가 예정돼 있고 국제가격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어 당분간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는 상반된 전망을 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