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철근동향] 철근 시장 “여전히 목마르다”

- 흔들렸던 유통시장 진정세..실수요는 ‘여전한 절정’ - 5월 연휴 변수 주목, 공급부족 버팀목 ‘시세변동 제한’

2017-04-29     정호근 기자
철근 시장이 혼란스러운 주말을 보냈다. 공급부족의 큰 흐름이 지속된 가운데 5월 시장에 대한 엇갈린 예측들이 쏟아졌다.

흔들렸던 유통시장은 진정세로 돌아섰다. 시세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된 상황은 아니며, 전체적인 약보합 흐름이 지속됐다. 국내산 철근 1차 유통기준 톤당 62만원~62만5,000원(10mm,즉시현금) 수준의 시세가 형성됐다.

철근 제강사들은 4월에 이어 5월에 대해서도 최고가 마감방침을 고수할 계획이다. 납품차질이 속출하는 극심한 재고부족 상황에서 할인판매의 명분이나 설득력을 공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가공 실수요는 변함없는 활황이 지속됐다. 5월 초 징검다리 연휴에도 대부분 건설현장이 공사를 지속함에 따라, 4월 말까지 활발한 출하가 이어졌다. 제강사 역시 5월 초 연휴 동안 생산과 출하 일정을 최대한 늘려 놓은 상태다. 실수요와 유통 시장 모두에서 5월 초 연휴를 의식한 재고확보 분위기가 확연했다.


▲ 스틸데일리DB

5월을 앞둔 철근 수급상황은 ‘절정’이라는 표현에 무리가 없다. 본지가 조사에 따르면, 지난 27일 아침 7대 제강사 보유재고는 14만9,500톤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최저치인 동시에, 역대 최저 수준의 공백상황이다.

판매 역시 26일 누적실적 기준 88만톤으로 목표치의 90.6%를 기록했다. 최근 1주일 일일평균 출하량이 4만1,500톤까지 늘어나는 절정을 기록했다. 남은 영업일을 감안할 경우, 제강사 판매는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100만톤 판매가 유력한 상황이다.

수입산 철근 시장은 더욱 혼란스러운 월말을 보냈다. 중국 내 선·현물 가격이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저가 수출오퍼가 중단됐다. 기존 오퍼를 회수한 중국 메이커들은 기존 저점 대비 10달러~20달러 인상된 오퍼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수입시장은 선택이 어려운 관망세다.

반면, 수입산 철근 유통시장은 주말을 앞두고 저가 투매 물량이 늘어났다. 현금 투매 가격은 일부 물량으로 제한되긴 했지만, 객관적인 시세 확인을 어렵게 했다. 이번 주 중국산 철근 1차 유통기준 톤당 56만5,000원~57만원의 가격대가 형성됐다.

철근 시장의 관심은 연휴로 시작되는 5월의 시세다. 긴 연휴가 철근 시세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의 관심이 높다. 큰 틀의 공급부족과 맞물린 보합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중국산 철근 시세의 바닥감 형성 여부를 눈여겨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