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냉연동향] 주춤해진 수요에 가격 유지 관건

- 중국산 수입재 유입은 아직 … 구매 관망기조 부담 - 가격 급락 가능성 낮아졌으나 수요 회복 기대감 낮아

2017-04-29     유재혁 기자
■ 제조사 동향

1. 이슈 및 판매 정책

중국발 가격 하락세가 다소 주춤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덕분에 급격한 수입 가격 하락에 따른 제조업체별 판매 가격 급락 가능성도 어느 정도는 약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전히 제조업체들은 판매 가격을 인하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내 가격 하락 기대감과 이에 따른 수요처들의 구매 관망기조가 당분간 이어지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주춤해진 내수 판매를 만회하기 위해 당분간 적극적인 수출 확대 전략을 지속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국내 수요가들은 대부분 하절기를 앞두고 가격 하락 기대감이 커지면서 구매 관망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중국산 저가 수입재의 국내 유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에 따른 제조업체들의 판매 가격 인하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4월 마지막 주부터 중국내 가격이 반등하고 현지 감산 소식까지 이어지면서 일정 수준 판매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중국산 수입재의 경우 국내 유입량이 최근까지도 이전만큼 급증하지는 않는 상황이어서 국내산에 비해 가격이 낮다고는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 실질 물량 확보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냉연 제조업체들서는 적극적인 판매를 위해 일정 수준의 할인이 이뤄지기는 하겠지만 이전만큼 급격한 가격 하락이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다만 전반적인 수요산업의 회복 지연에 대한 부담감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수출 역시 제3국을 중심으로 확대시켜야 하는 만큼 수익성면에서도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춤해진 수요와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수요산업, 그리고 수출 확대 어려움 등 당분간 냉연 제조업체를 둘러싼 시장 환경이 개선될 여지는 적은 상황이어서 당분간 판매 경쟁이 심화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 수입동향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열연 오퍼 가격 자체가 하락하는 모습이 이어졌지만 아직 가격이 낮아진 열연이 제품 생산에 투입되지는 못한 상황이다. 최근 열연강판의 중국산 수입 오퍼 가격은 톤당 400달러대 초반(CFR) 수준을 기록했으며 앞으로는 다소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중국내 감산가능성이 다시 제기되면서 최근 하락하던 오퍼 가격이 다시 상승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일단 비수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전과 같은 가격 급등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다소 반등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일본산 냉연소재용 열연강판 수입 가격의 경우 4월 협상에서 3월 가격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3월 일본산 열연 수입 가격은 톤당 530달러(FOB)를 기록해 전월 대비 소폭 낮아진 바 있다. 그러나 일본내 고로업체들의 경우 여전히 제조원가 자체가 높고 자국내 수요가 견조하다며 추가 가격 인하에 대해 불가하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단 5월 정도까지는 높아진 원자재 구매 단가가 유지되고 이후부터 다소 낮아진 소재가 본격 국내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는 모습이다. 다만 제조원가 상승 등을 이유로 6월까지는 열연 수입 가격을 어떻게 해서든 유지하려는 모습들이 나타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3. 수출동향

국내 냉연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하락하는 가격과 지지부진한 국내 수요산업 영향으로 내수 판매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적극적인 해외 판로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이역시 낮아지는 가격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영향으로 판로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냉연업계 수출 담당자들에 따르면 전월 대비 낮은 수준에 오퍼 가격을 제시했지만 성약이 좀처럼 지연되고 있다며 중국발 가격 하락 기조가 주춤해지고 있는게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

최근 중국내 감산기류가 다시 발생하면서 그간 하락하던 가격이 다소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일정 수준 성약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5월 선적분을 기준으로 국내산 냉연강판의 수출 가격은 업체나 강종, 지역이나 물량에 따라 톤당 600달러 수준을 기록한 바 있으며 용융아연도금강판도 700달러 후반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6월 이후 선적분에 대해서는 냉연강판의 경우 오퍼 가격이 톤당 500달러 중반, 용융아연도금강판도 600달러대 중반 수준까지 낮아졌으며 이후 하락세가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냉연업계 관계자들은 일단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많이 낮아지기는 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현재 수준의 가격이 유지되거나 중국산 가격이 반등된다면 일정 수준 다시 높아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라며 국제가격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 스틸데일리 DB


■ 유통 동향

냉연도금 유통시장은 역시 가격 하락 기대감으로 인해 수요가 주춤해져 있는 상황이다. 아직 본격적인 수입재 가격 하락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수요처들의 구매 심리는 많이 위축돼 있다는 것이다. 일부 할인 판매가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재고 부담에 다른 일시적 현상으로 시장내 급격한 가격 하락은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이다.

이는 무엇보다 중국산 저가 제품의 국내 시장에 본격 유입되려면 6월에나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 시장에서는 중국산 수입재 가격은 있지만 실제 물량 확보는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는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지난주 중국재 가격 하락 분위기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현지 감산 정책 영향으로 그간 이어지던 가격 하락세가 다소 주춤해질 것이란 기대감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간 높아졌던 유통시장 가격은 일부 조정이 이뤄지는 모습이다.

유통시장 관계자들은 구매심리가 위축되고 시중 재고 수준이 높아지고 있어 일정수준의 할인 판매가 이어지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본격적인 저가 수입재의 국내 유입이 이뤄질 경우 수입 대응재 물량 역시 시중에 출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른 일정수준의 시중 가격 하락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냉연유통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냉연강판(현금, 가공비 미포함, 상차도 기준) 가격은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포스코산의 경우 70만원대 후반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현대제철을 비롯한 다른 업체들의 경우 70만원대 중후반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용융아연도금강판의 경우에도 업체나 강종, 물량이나 지역 등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포스코산은 톤당 80만원대 중후반 수준, 현대제철 등 다른 업체들의 경우 톤당 80만원대 초중반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중국산 수입제품의 경우 국내산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그 격차가 톤당 5~8만원 수준 이상의 가격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국내산과의 가격 차이가 다소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일단 현재 수준의 가격 움직임이 이어지다가 하절기 비수기 영향으로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 나타나겠지만 중국발 가격 반등 영향으로 급격한 가격 하락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 스틸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