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인 대응방안 마련해야” - 세아제강 이휘령 사장

- 당분간 내실경영전략 통한 안정적인 경영환경 구축이 최우선 - “해외 법인 통한 활발한 경영활동과 성장에 관심과 노력 기울일 것”

2017-04-27     정예찬 기자
대대적인 스틸데일리 사이트 개편을 맞아 본지는 국내 주요 철강 제조업체 최고경영자들과 함께 최근 한국 철강산업의 현황과 미래 대응 전략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그간 우리나라 철강산업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해보고 업체별 대응 전략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편집자주]

“불확실성 증가..선제적인 대응방안 마련 필요”

▲ 세아제강 이휘령 대표이사
Q> 세계 철강산업은 불안정한 경제, 심각한 공급과잉, 중국 영향력 확대, 자국산업 보호 등 구도변화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글로벌 철강산업 환경에서 한국 철강산업이 처한 위기를 어떻게 보십니까?

A> 최근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불안요소들은 과거에 비해 더욱 복합적이며,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국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각국의 무역규제 강화행위는 국내 업체들의 수출 환경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매해마다 예상치 못한 불확실성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모든 변수에 대해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Q> 글로벌 환경변화에서 각국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은 중요 현안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한국 철강산업이 국내외 철강산업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조조정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A> 세계적인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철강산업의 성장을 위해서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당사를 포함한 다수의 업체들이 생존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각 기업은 개별 업체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 내 이러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확산된다면 현재 공급과잉 상황은 보다 자연스럽게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세아제강 이휘령 대표이사

“해외 법인 투자로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 마련”

Q> 그 동안 한국 강관산업의 성장에서 귀사는 어떤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하십니까? 또한, 향후 한국 철강산업의 발전에서 어떤 역할을 생각하고 있습니까?

A> 세아제강은 1960년 부산철관공업을 시작으로 오늘날까지 국내 강관시장의 선두업체로서 다양한 신제품 개발 및 신시장 개척 등을 통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왔습니다. 1967년 국내 최초의 강관 수출, 1969년 거래소 상장, 1981년 1억불 수출의 탑 및 금탑산업훈장 수훈 등 세아제강의 역사는 대한민국 강관시장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뿐만 아니라 국내외 우수한 업체를 인수하며 해외 각국의 판매/제조 법인을 확대하였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도 보다 적극적인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대한민국 강관산업의 우수성을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Q> 세아제강은 국내 유일의 종합강관사이자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한 글로벌 기업이기도 합니다. 각 해외 법인 간 어떠한 협력과 시너지가 창출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들을 통해 국내 본사는 추가적으로 어떠한 성장을 도모해볼 수 있습니까?

A> 각국에 진출해 있는 해외 판매/제조법인은 수익창출 이외에도 시장정보 획득을 위한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본사와 주기적인 기술교류 및 협업을 통해 생산기술개발, 품질향상 등 폭넓은 분야에 있어 많은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앞으로도 해외 법인을 통한 활발한 경영활동과 성장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 세아제강의 7개국 24개 생산·판매 기지 (2016년 7월 기준)


“2017년, 외부 지표 개선 모습 있으나 안심하긴 일러”

Q> 4차 산업혁명이 진행 중이며 다양한 신기술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현재 세아제강이 주도하고 있는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앞으로의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세아제강의 전략(주안점)은 무엇입니까?

A> 당사 내 기술연구소 조직을 기반으로 강관이 가지고 있는 단점을 보완하거나 기존의 성질을 극대화 하는 등 관련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신시장 개발 및 대체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발맞춰 ‘스마트 팩토리’ 분야의 적용가능성을 검토 중에 있으며, 이와 더불어 IT분야와 연계한 프로세스 최적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Q> 변동성이 커진 국내외 철강산업에서 2017년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 기점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2017년 강관시장을 어떻게 전망(쟁점과 관건 등) 하십니까? 이를 반영한 경영 주안점은 무엇입니까?

A> 다행히 시장과 밀접한 관계를 나타내는 일부 지표가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다양한 시장지표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만들어내는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보다 강화된 내실경영전략이 필요합니다. 이에 엄격한 재고관리 및 현금흐름을 개선하는 등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구축하는 부분이 최우선 시 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