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형강동향] 가격인상, 새로운 시작될까?

- 5만원 인상 예고된 월말 시장..‘고민스런 거래’ - 거래량 늘었지만, 폭증은 없었다..가격도 답보

2017-04-01     정호근 기자
4월을 앞둔 H형강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큰 폭의 가격인상 예고가 월말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H형강 메이커는 고심 끝에 5만원의 가격인상(할인축소)을 확정했다. 해당 인상폭을 적용할 경우, 4월 유통판매 마감선은 톤당 75만원(소형)으로 올라간다. 매출부담으로 무너졌던 3월 유통시세와의 타협점을 70만원 선으로 본 것이다.

고민스러운 3월 유통판매 마감가격에 대해서는 명확한 선을 긋지 못하는 상황이다. 4월 가격인상의 출발점으로 정해진 70만원이 의미 있는 기준선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유통점들의 마감 피로감이 커진 데다, 실제 거래가격이 70만원 선을 크게 밑돌았던 시장을 고려할 때 마감가격 결정에 적잖은 부담이 따를 전망이다.

이번 주 H형강 시장은 가격인상을 의식한 거래량 증가가 눈에 띄었다. 다만, 반신반의 하는 시장 분위기가 여전하면서 2월 말처럼 대량으로 거래가 늘어나지는 않았다. 유통가격 또한 종전의 69만원(소형,현금) 안팎의 시세가 큰 변화 없이 유지됐다.


▲ 스틸데일리DB

우여곡절이 많았던 3월 H형강 시장은 4월 시작가격에 다시 초점을 맞추게 됐다. H형강 가격구조가 심각하게 훼손됐던 상황에서 4월 인상폭이 순조롭게 관철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더욱이 메이커 인상폭 이상의 단가상승을 이뤄내야 하는 시장의 부담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수입업계도 국내산 H형강의 시세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수익성 확보를 위한 가격인상이 절실한 상황에서 국내산의 상승흐름에 보조를 맞춘 가격인상 시점과 폭을 조율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단기적으로 크게 늘어난 재고의 조절이 적잖은 부담이다. 3월 H형강 수입이 10만톤을 훌쩍 넘어서는 상황이다. 2분기 계약 공백에 따른 수입 감소가 예견되고 있지만, 1분기의 매출부진과 과도하게 집중된 재고 조절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