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철근동향] 월말 체감온도 상승..‘4월 긴장’

- 바닥 드러낸 제강사 재고, 유통으로 공급불안 확산 - 재고부족·가격상승 의식한 거래심리, 월말 거래 제한

2017-04-01     정호근 기자
월말 철근 시장이 움직였다. 거래량 증가와 가격상승이 연출되면서 확연한 분위기 변화를 실감할 만 했다.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시장의 체감이다. 유통시장의 공급불안감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실수요에 편중되던 거래흐름도 바뀌게 됐다. 제강사 보유재고가 깊은 바닥을 드러내면서 유통시장 공급 물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실수요 시장에 이어 유통시장에서도 공급한계에 대한 체감이 커진 셈이다.

철근 제강사 보유재고는 17만톤 선마저 위협받게 됐다. 제강사 보유재고가 한계점에 도달하면서 실수요와 유통시장 모두 물량확보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아직 본격적인 성수기 시장이 시작되지도 않은 시점에 공급한계를 직면하게 된 것은 더 큰 부담이다.

이번 주 철근 시장의 거래량을 폭발적이라 말할 수 없다. 당연한 일이다. 제강사 가용재고가 바닥을 드러낸 데다, 공급부족 우려가 높아진 유통점들 역시 적극적인 판매에 나설 수 없는 형편이다. 단기적으로 시세상승 신뢰가 높아진 것 또한 월말 판매가 적극이지 않았던 이유다.

국내산 철근 유통가격은 5,000원~1만원 가량 상승했다. 주초 1차 유통가격이 톤당 61만5,000원을 굳힌 이후, 62만원으로 중심을 옮겨가고 있다. 관심을 모았던 4월 시작가격은 62만원~63만원 수준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 스틸데일리DB

4월 철근 가격에 대한 관심이 기준가격 협상으로 모아지고 있다. 시중 유통가격이 이미 기준가격에 근접한 상황에서, 2분기 기준가격이 얼마로 결정되느냐는 더욱 중요한 관건이 됐다. 유통가격과 기준가격이 서로 부담으로 작용하는 불편한 구도가 만들어졌다.

수입산 철근 시장도 월말을 앞두고 분위기가 달라졌다. 매출확보를 위한 최저가 거래가 회수됐으며, 주 후반부터는 거래량 증가 또한 확연했다. 중국산 철근 1차 유통가격은 종전 57만원 이하의 흥정가격이 자취를 감췄고, 57만5,000원이 대세를 굳혔다. 수입업계는 4월의 시작과 함께 58만원 선 관철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