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도금, 부자재 비용 부담 만만치 않아

- 판매단가 인상했으나 부자재 부담 반영 못해 - 도료·주석·아연 가격 상승에 울상

2017-03-30     유재혁 기자
냉연도금업체들이 원자재인 열연가격 상승분은 제품 가격 인상에 반영하는 모습이지만 도료나 아연, 주석 등과 같은 부자재 가격 인상분은 제대로 반영이 되지 않으면서 스프레드 축소에 일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컬러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연도금과 도장의 경우 제품 생산원가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진 않지만 지난해부터 지속적인 구매단가 상승으로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아연 고시 가격만 보더라도 지난해 2월 톤당 210만원 수준이던 고시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올해 3월에는 365만원 수준까지 높아진 상태다.


여기에 LME 기준 주석 가격 역시 지난해 6~7월 톤당 1만6,000~1만7,000달러 수준이던 것이 올해초에는 톤당 2만1,000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다가 최근 들어 다소 낮아지면서 톤당 2만달러 내외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되는 도료 가격 역시 대형 업체들의 경우 일방적으로 10% 수준의 가격 인상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주요 도금 및 컬러강판의 제조원가 부담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원자재인 열연 및 냉연 가격 상승분은 그나마 판매 가격 인상에 반영할 수 있었지만 야금야금 오르는 부자재 단가 부담은 고스란히 제조업체들이 떠안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냉연도금업계에서는 대체로 원자재인 열연과 냉연강판 가격이 제조원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도금과 도장 등에 사용되는 부자재 가격이 제품에 따라 10% 내외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체 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지만 가랑비에 옷이 젖는 줄 모르듯 부자재 비용 상승에 따른 수익저하를 경계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