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세계 봉형강) 중국가격 상승세 멈췄나?

- 전인대 이후 상승 기대감 무색, 내수가 수출가 하락세 - 성수기 무색, 과도한 상승이 원인 … 유럽, 북미는 상승세

2017-03-28     김홍식 부사장
◇미주 시장 미국산과 수입재 모두 상승세가 멈췄다. 그러나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은 크다. 4월부터는 계절적 성수기에 들어선데다 수입 철근에 대한 AD 부과로 수입 오퍼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실제 AD 부과 이후 수입 오퍼가는 올랐으며, 거래는 줄었다. 터키산 철근의 경우 7.07%의 AD를 부과 받았지만 터키산 수입재는 계속 미국을 노크하고 있다. 반면 대만산은 AD를 피해 미국외 지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무역상들은 당분간 추이를 지켜본다는 반응이다. 현재 시중 재고는 낮은 편이다. 따라서 수입재나 미국산 모두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현재 중서부 메이커의 철근 출하가격은 숏톤당 595달러이며, 수입재 오퍼가는 톤당 500달러로 미국산과 여전히 100달러 가까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유럽 시장 가격은 소폭 올랐으나 지역마다 다르다. 스크랩 상승 여파로 북유럽에서는 철근 가격이 5~15유로(6~16달러)가 오른 475~485유로(516~52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남유럽은 수출부진 여파로 10유로(11달러)가 하락한 420~450유로(456~48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터키산 철근 수입 오퍼가격은 480~490유로(521~532달러), CIS산은 445유로(483달러, 이상 CFR)로 유럽산에 비해 경쟁력이 없다.

◇아시아 시장 가격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약세다. 중국은 선물 및 현물가격 모두 약세다. 철근 수출 오퍼가격도 톤당 475~485달러(FOB)로 전주보다 15달러가 하락했다. 빌릿 오퍼가격 역시 460~470달러(FOB)로 5~10달러가 하락했다. 가격은 하락했지만 계약은 부진하다. 지나친 가격 변동 때문에 관망세만 키웠다.

인도는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여기에다 철광석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주요 메이커가 철근 출하가격을 톤당 1,800루피(28달러, 7%) 올렸다. 조정 후 출하가격은 톤당 2만8,500~2만8,900루피(438~444달러)다. 인도는 지금부터가 계절적 성수기다. 내수 경기가 좋아지면서 메이커는 수출보다 내수에 집중하고 있다. 철근과 함께 빌릿 가격도 상승세다. 인도 메이커 빌릿 출하가격은 톤당 2만7,000~2만7,300루피(415~420달러)로 전주보다 1,300루피(20달러)가 올랐다. 수출 오퍼가격은 아직 변화가 없다. 그러나 빌릿 메이커는 직접환월철(DRI) 가격이 톤당 1,100루피(17달러)가 올라 수익성이 줄었다며 빌릿 가격을 올려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 인도 남부지역 메이커의 빌릿 수출가격은 톤당 420~440달러(FOB)로 2월보다 20달러가 올랐다. 그러나 계약은 부진하다.

일본 최대 철근메이커인 교에이(共英)제강이 3월 철근 출하가격을 톤당 3,000엔(27달러)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이후 지금까지 교에이는 총 1만5,000엔(136달러)을 인상했다. 회사 측은 국제 스크랩 및 중국산 빌릿 수출량 감소와 이로 인한 원료가격 상승을 내세웠다. 회사 측은 시장 추이를 봐서 가격을 더 올리겠다고 말했다. 일본의 철근 수요는 5월 고봉절 연휴 이후부터가 본격적인 성수기다. 시장에서는 성수기에 대비한 구매가 조금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도쿄 시장에서 철근은 톤당 5만7,000~5만8,000엔(517~526달러)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7,000엔(63달러)이 올랐으며, 오사카는 5만5,000~5만6,000엔(498~507달러)로 5,000엔(45달러)이 올랐다. 일본철강연맹 자료에 따르면 1월 일본 전체 소형 봉선재 출하량은 63만4,000톤으로 전년동월대비 3.2%가 늘었지만 전월대비로는 4.7%가 줄었다.

대만 펑싱강철이 철근 출하가격 및 스크랩 구매가격을 동결했다. 현재 출하가격은 15mm 기준으로 톤당 1만5,600대만달러(516달러), 스크랩 구매가격은 7,800대만달러(258달러)다. 수입 스크랩은 톤당 280달러(CFR)이다. 원료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수요가 주문도 줄어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