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강관동향] 3월 구조관價 인상안 ‘일장춘몽’

- 구조관 가격 다시 제자리로 - 배관재는 인상 적용 후 가격 버티기 ‘안간힘’ - 3월 유통 시장 ‘폐장’ 분위기..”4월만 보고 간다”

2017-03-25     정예찬 기자
▲ 스틸데일리 DB
[시장동향]

결국 가격이 하락하고 말았다. 구조관 업계의 3월 인상안은 ‘일장춘몽’으로 끝났다. 아니, 살짝 풀린 날씨와는 달리 철강업계의 봄은 아직 찾아오지 않은 듯하다.

월초에 일부 메이커 위주로 가격 인상 시도가 있었으나 오르는 둥 마는 둥 약간의 조정만이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중순 이후로 중국발 오퍼가격 하락 소식이 들려오며 인상안은 철회되고 말았다. 심지어 일부 메이커들 사이에서는 종전 가격보다 더 낮아진 가격대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도 있다.

강관 업계의 7~8할이 소재에 따라 좌지우지 된다고 하지만 최근 시장의 움직임은 소재 동향에 더욱 민감한 듯 하다. 더욱이 최근 들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소재 가격 탓에 강관사들의 구매 자금 회전에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메이커들의 소재 수급은 상당히 ‘타이트’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부분의 메이커들은 무리한 판매보다는 적정 재고를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영업을 지양하고 있는 중이다. 한 영업 관계자는 “가격을 낮추더라도 주문이 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4~5월 시장을 위해 재정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유통업계도 비슷한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비록 3월 중순이지만 지금은 몸을 사려야 할 때”라며, “본격적인 시장은 4,5월에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재동향]

3월 국내산 소재 가격은 동결 정책으로 시작했으나 강관사들의 빗발치는 요구로 인해 가격이 움직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강관사 진영은 중국산과 크게 벌어진 가격을 만회해달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포스코 측에 확인한 결과, 3월 가격 조정은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4월 주문투입분 가격도 동결하는 방향으로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주에 접어들며 강관사와 열연밀 사이에 치열한 기싸움이 벌어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스틸데일리 DB


중국산 열연 오퍼가격은 추가적으로 하락했다. 지난 2월 말까지 큰 폭으로 올랐던 중국산 열연 오퍼가격은 이달 들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주 중국 열연 2급밀들의 한국향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500달러(CFR기준) 전후에 제시되고 있다. 이는 전주대비 톤당 10달러 추가로 내려간 가격이며, 3월초 대비 40달러 가량 떨어졌다.

최근 중국 현지 내수시장에서 가격 하락세가 연일 나타나고 있어 추가 하락 가능성도 농후하다. 당분간 조정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