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강관동향] 구조관 가격 인상 ‘난항’

- 구조관 업계 단가 인상안, 중국 오퍼가 하락에 주춤 - 배관재 업계는 ‘장미대선’에 관심 - 4월 가격 전망 “아직 내놓기 이르다.”

2017-03-18     정예찬 기자
▲ 스틸데일리 DB
[시장동향]

강관 시장이 생각보다 조용하다. 아니, 표면은 잔잔하지만 물밑 싸움이 치열하다. 메이커들은 단가 인상안을 적용하지 못한 채, 시장에 끌려가고 있다. 소재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사실상 할인 판매나 다름없는 셈이다.

특히 구조관 시장의 분위기가 다소 침체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월초 효과도 있는 듯 없는 듯 불안하게 시작한 3월의 분위기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수기 진입 시점임에도 소재가 부족해 걱정이 많았는데, 오히려 주문량이 너무 없어 판매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해 걱정이다”라고 시황을 전했다.

또한 금주 들어 중국산 열연 오퍼가격은 톤당 510달러 대로 추가 하락했다. 이러한 소식은 구조관 업체들의 가격 인상 시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편, 배관재 시장은 ‘장미대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신임 대통령의 선출이 아닌, 대선에 따른 분양 시장의 변화 말이다. 온 국민의 관심이 선거상황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4~5월 분양 시장이 요동칠 것이라는 전망이 등장했다. 이로 인해 건설사들의 분양일정도 조정이 불가피하며, 이에 따라 향후 건설 수요 발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 부동산 관련 언론은 실제 탄핵판결 직전 4~5월 분양계획 물량 대비 판결 후 계획물량이 10% 가량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건설사들이 ‘장미대선’이 끝난 이후로 분양일정을 조정하고 있다는 반등이다. 어쩌면 최근 시장을 견인해온 아파트 건설용 배관재 수요 발생이 조금은 미뤄질 지도 모른다.

[소재동향]

매월 중순은 국내산 열연 시장이 상대적으로 조용한 시기다. 2월 주문투입분 열연의 출하가 마무리되고, 3월 주문투입분 열연의 입고가 개시될 타이밍이기도 하다.

3월 국내산 소재 가격은 동결된 것으로 확인됐으나 강관사들의 빗발치는 요구로 인해 가격이 움직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다시 4~5월에 국내로 입고될 중국산 열연 가격은 현재의 520달러(1월 오퍼)에서 530~540달러(2,3월 오퍼) 대로 오를 예정이다. 열연사들이 가격 정책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스틸데일리 DB


중국산 열연 오퍼가격은 재차 하락했다. 이제 오퍼는 5월 선적분으로 넘어갔으며 가격대는 톤당 510달러 언저리로 파악되고 있다. 양회 이후 이렇다할 정책이 등장하지 않아 가격의 약세를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주 들어 이런저런 기대감으로 중국 현지 유통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주말과 가까워지면서 철광석 가격도 다시 90달러 대를 회복했다. 국내와 중국 모두 다음주 가격조차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