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철관, 설비 투자 지속..7인치 중경관 ‘도전’

- 7인치 신규라인 오는 8월 20일 가동 예정 - 올 하반기 월 2만톤 생산 체제 확립

2017-03-15     정예찬 기자
한진철관(대표 이형석)이 중경관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지난주 2기의 2인치 사이즈 쌍둥이 라인 투자를 완료한 데 이어, 불과 일주일 만에 추가 투자 소식을 알렸다. 7인치 라인을 도입해 중경관 시장까지 구색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한진철관은 국내 구조관 메이커 중 최다 조관기 보유 업체다. 현재 총 8기의 라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5기가 2012년 천안 신공장 이전 이후 도입한 최신형 설비다. 이 중 3호기인 “3인치 라인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7인치 신규 조관라인을 설치한다”고 한진철관 관계자는 밝혔다.

▲ 한진철관의 다양한 조관라인


신설하는 7인치 라인은 국내 조관기 메이커인 DMC테크(대표 안응순)에서 제작 중이다. 국내 7인치 설비 축경 중 최대 사이즈인 130⌀로 제작된다. 각관으로는 200*100mm 또는 150*150mm까지, 원형관으로는 외경 190.7⌀까지, 두께는 최대 9.0T까지 생산 가능한 국내 최고 사양을 자랑한다. 한진철관과 조관기 메이커 DMC테크는 해외의 우수한 조관기보다 더 뛰어난 최고급라인을 만들어 보자는 목표를 세우고 설계 단계에서부터 머리를 맞대왔다.

앞으로 5월 15일부터 현 3인치 라인의 철거를 시작하고, 토목공사와 설치공사 등을 약 3개월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시험 가동일은 8월 15일, 상업생산은 8월 20일로 계획하고 있다. 현재 조관기 제작은 50%의 공정율에 이르렀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또한 한진철관의 다른 라인과 마찬가지로, 코일의 투입부터 조관, 포장, 결속까지 완전 자동화 라인으로 설치된다. 회사 관계자는 “완전 자동화 라인을 통해 생산속도와 생산성을 극대화를 실현할 수 있는 최고급 설비”라고 자부했다. 신규 조관라인의 총 투자비용은 약 90억원이다.

이를 통해 한진철관은 기존 자사 생산 월 1만 7,000톤 체제에서 7인치 라인 대체 도입으로 월 3,000톤을 추가 확대해 월 생산 2만톤 체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국내 최다 조관기 보유업체임에도 중경관이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면, 금번 7인치 라인으로 제품군과 구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함으로서, 앞으로 고객사에 더욱 다양한 제품과 구색으로 서비스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곧 철거될 기존 3호기 3인치 라인은 개보수 작업을 거쳐 2018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2공장에 설치할 계획이다. 최근 철거했던 2호기와 4호기, 그리고 이번 3호기 라인까지. 2공장에 설치될 조관기 3대는 이미 확보해둔 셈이다.

한진철관 관계자는 향후 지속적인 설비투자와 2공장 투자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구조관 시장에서 월 3만톤(연간 36만톤)체제를 목표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