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KSSP] 뒤늦은 출발 · 상승폭 가팔라

- 남부 1만5,000원, 중부 1만원 올라 ... 주요 구좌 각개 약진 - 제강사 인상폭 상회 경우 많아 ... 현대제철 저항에 수도권 남부 이원화

2017-03-09     손정수 기자
국내 철 스크랩 가격이 크게 올랐다. 국제가격 급등에도 많은 재고로 하락을 이어갔던 국내 철 스크랩 가격이 뒤늦은 출발을 하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7일 조사 결과 구좌업체들의 철 스크랩 야드 매입가격은 큰 폭으로 올랐다. 남부 제강사를 중심으로 가격 인상 발표가 러시를 이루면서 남부 중부 모두 시장이 들썩인 것이다. 당분간 강세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봉형강용>

봉형강용 철 스크랩 가격은 남부 제강사들이 2일과 7일 인상을 하면서 구좌업체들의 구매가격도 크게 올랐다. 중부도 지난 주 후반 특별구매와 7일 인상으로 시중 가격이 올랐다.

남부는 주요 제강사의 가격 인상폭이 톤당 2만원에 달했다. 구좌업체들의 구매가격도 톤당 1만5,000원 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부지역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덜했다. 현대제철의 강한 버티기가 상승억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판재특수강용>

봉형강 제강사의 가격 인상에 영향을 받아 판재 특수강업체들도 톤당 1만원~1만5,000원 인상을 발표했다. 주요 구좌업체들도 비슷한 폭으로 가격을 올렸다. 판재특수강은 톤당 1만3,000원~1만4,000원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해설>

제강사의 가격 인상이 속도를 내면서 구좌업체들의 구매 전략도 엇갈리고 있다. 남부 지역의 경우 대한제강 YK스틸 한국철강 구좌들이 톤당 2만원 정도 가격을 인상했다. 재고 확보에 들어간 일부 유통업체들은 이보다 높은 2만5,000원 인상을 한 경우도 나타났다. 반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구좌업체들의 인상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구좌들이 인상에 저항을 하면서 시중 가격 평균 가격 상승폭은 톤당 1만5,000원 남짓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수도권에서 더 심하다. 현대제철 구좌들은 현대제철의 동결 선언에 가격 인상을 주저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제철 구좌 중 일부는 2만원 이상 인상을 한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동국제강과 환영철강 구좌들은 제강사의 인상 속도에 맞춰 인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의 가격 동결로 구좌 평균 구매가격은 다소 낮게 형성됐다.

그러나 이미 시장은 달아 오를 만큼 달아 오른 상태다. 기대감도 커지면서 제강사 구매가격 이상에서 거래가 이루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구좌들은 재고 확보에 안간힘이고, 대형 중상은 재고 지키기에 안간힘이다.

제강사와 유통 모두 당분간 시중 가격 상승은 불가피 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