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열연동향] 시중價 3월 재반등 예고

- 시중價 ´숨 고르기´..3월 또 한번의 반등 준비 - 공급물량 부족현상 심화..재고 확보 관건 - 중국 수출價 3월 양회까지 강세 전망

2017-02-25     유범종 기자
주춤했던 국내 열연 유통시장에 반등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국내 생산업체들의 감산과 가격 인상이 맞물리면서 시중가격은 3월 또 한번의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연초부터 급격히 무너졌던 국내 열연 유통가격은 금주 진정세로 돌아섰다. 국산 정품은 톤당 70만원 중반, 포스코 수입대응재인 GS강종은 톤당 71~72만원 전후에 거래되며 전주의 연장선상에서 움직였다. 중국산 열연도 톤당 68~69만원 수준으로 하락세를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 스틸데일리 DB

극심한 수요 부진 속에서도 시중가격 하락에 제동이 걸린 가장 큰 요인은 생산업체들의 가격 인상 발표다. 금주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3월 시중가격에 대해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결정한 상태다.

포스코는 API재와 재료관용 열연에 대해 각각 톤당 5만원, 7만원 인상을 확정했으며, 현대제철은 유통향 열연에 대해 톤당 3만원을 올릴 계획이다. 양사 모두 원료가격 급등에 따른 생산원가 부담 확대를 제품가격 인상을 통해 상쇄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양사는 시장여건에 따라 추후 추가적인 가격 인상도 적극 검토 중이라 3월에 얼마만큼의 인상 폭이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할 포인트다.

생산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잇따르면서 3월 국산 열연 정품 유통가격은 지난해 연중 고점인 톤당 80만원 수준에 다시 근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월 이후 철광석 스폿(Spot)가격도 톤당 90달러를 웃도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당분간 제품가격의 지지선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유통시장의 재고부족 현상은 3월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포스코의 경우 3월 포항 2열연, 광양 2열연 보수를 각각 10일 전후로 실시한다. 또 오는 5~6월 포항 1열연 합리화, 10~11월 광양 3열연 합리화 등 대규모 공장 합리화도 순차적으로 예정되어 있어 이에 따른 열연 외판량만 100만톤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도 3~5월 동안 당진 B, C열연 보수를 준비 중이다. 현재까지 각 공장 별로 7일 전후의 휴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제철은 이번 보수로 35만톤 가량의 열연 생산 감소가 예상된다.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함께 생산업체들의 보수가 겹치면서 유통 공급대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물량부족은 오는 5월까지는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당분간 얼마나 재고를 확보할 수 있느냐가 열연 판매업체 경쟁력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중국 밀 수출 오퍼 다시 시동 건다!

중국 열연 밀들의 수출가격이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며 급격히 오르고 있다. 최근 원료가격 상승과 3월 양회를 앞두고 철강 및 석탄 구조조정 기대감이 반등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상승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금주 중국 열연 2급 밀들의 한국향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540~545달러(CFR기준) 전후에 제시되고 있다. 이는 춘절 직전보다 20달러 이상 상승한 수준으로 지난해 최고점이었던 540달러를 상회하는 가격대다.

연초부터 큰 폭으로 하락했던 중국산 열연 오퍼가격이 최근 양회를 앞두고 환경규제 및 철강 구조조정 이슈가 부각되면서 다시 상승동력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3월 개최되는 중국 양회(两会)는 올 한해 중국 철강가격 방향을 가를 첫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주도의 재정투자 확대와 철강 구조조정 정책 발표 등이 실물 철강가격 등락에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고로 주요 원료인 철광석 가격도 힘을 실고 있다. 현재 국제 철광석 가격은 톤당 90달러를 웃돌며 가파른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열연 밀들의 경우 대부분 원자재 구매를 스폿(Spot)으로 하기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중국 열연 수출가격은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3월 양회 전후까지 강보합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 스틸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