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연 수출價 급등 ´연중 최고점 경신´

- 춘절 직전대비 20달러 상승..´16년 최고점 상회 - 중국 양회 앞두고 구조조정 기대가 가격 끌어올려

2017-02-24     유범종 기자
중국 열연 밀들의 수출가격이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며 급격히 오르고 있다. 최근 원료가격 상승과 3월 양회를 앞두고 철강 및 석탄 구조조정 기대감이 반등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상승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23일 기준 중국 열연 2급 밀들의 한국향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540~545달러(CFR기준) 전후에 제시되고 있다. 이는 춘절 직전보다 20달러 이상 상승한 수준으로 지난해 최고점이었던 540달러를 상회하는 가격대다.

열연 수입업계 관계자는 “연초부터 큰 폭으로 하락했던 중국산 열연 오퍼가격이 최근 양회를 앞두고 환경규제 및 철강 구조조정 이슈가 부각되면서 다시 상승동력을 얻고 있는 형국이다”고 말했다.

실제 3월 개최되는 중국 양회(两会)는 올 한해 중국 철강가격 방향을 가를 첫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주도의 재정투자 확대와 철강 구조조정 정책 발표 등이 실물 철강가격 등락에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고로 주요 원료인 철광석 가격도 힘을 실고 있다. 현재 국제 철광석 가격은 톤당 90달러를 웃돌며 가파른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열연 밀들의 경우 대부분 원자재 구매를 스폿(Spot)으로 하기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철강업계 관계자 “중국 밀들의 수출가격 변동 폭을 쉽사리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3월 양회 전후까지 강보합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스틸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