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업계, 타이위안 신규 오퍼에 혼선 가중

- 중국발 가격인상 신호탄에 찬물..3월 가격향방 두고 불확실성 키워 - 중국산 북미·유럽향 수출길 막힌 영향..국내 업계 방심은 금물

2017-02-23     손연오 기자
중국 타이위안 강철이 4월적 한국향 신규 오퍼가격을 발표한 가운데 예상보다 낮은 인상폭으로 향방을 가늠하는데 업계의 혼선을 야기했다.

중국발 가격인상 신호탄에 찬물..3월 가격향방 두고 불확실성 키워

중국 내수 스테인리스 가격의 상승흐름과 3월 공급차질 우려 등으로 중국에서는 가격상승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여전히 판매압박에 따른 가격약세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의 상황이 선제적으로 움직이자 국내 업계에서도 타이위안 강철의 4월적 신규 오퍼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로 열연의 인상폭은 미미했으며, 냉연의 경우 오히려 전월 오퍼보다 인하되어 제시됐다.

대다수의 관계자들은 중국산 오퍼가격이 톤당 50달러 이상 인상되어 제시될 경우 국내 시장의 흐름에도 전환점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원달러 환율의 상대적 약세장 가운데 오퍼가격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3월 가격상승 가능성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는 모습이다.

중국산 북미·유럽향 수출길 막힌 영향..국내 업계 방심은 금물

타이위안 등 중국 밀들이 동남아와 한국향으로 수출가격을 전격적으로 인상하지 못한 흐름에는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북미향 수출물량이 AD와 CVD 최종판정이 나면서 막히게 된 영향이다.

유럽과 미국향 물량 수출이 막힌 상황에서 중국 밀들 역시 일정 수준의 수출계획 물량이 잡혀진 상태에서 우회할 수 있는 곳은 AD에 걸리지 않은 동남아 일부 지역과 한국일 수밖에 없다.

일례로 타이위안 강철의 지난해 스테인리스 수출물량은 83만톤 수준이었다. 월 평균 6~7만톤 수준이 수출 물량인 셈이다. 여기서 미국과 유럽향 수출물량이 거의 10% 이하라고 가정할 경우 잠재적 수출가능 지역은 상대적으로 아시아 지역으로 좁혀진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중국 정부의 환경단속과 구조조정 영향으로 중국발 공급차질이 이슈로 떠오르며 중국 내수 및 수출가격 급등 및 공급물량 부족으로 수출물량이 상대적으로 감소세를 보여온 바 있다.

이런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 순간적인 물량 감소로 인한 방심은 위험할 수 있다. 중국발 공급부족 이슈가 터지기 전, 스테인리스 업계의 관심사 중 하나는 중국산 제품의 유럽과 미국 AD 문제였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구조조정과 환경단속 이슈가 지난해처럼 시장에 강력한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도 예상하고 있다. 변동성이 커지는 장에서 학습효과에 따른 대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구조조정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통계상으로도 중국의 스테인리스 조강생산량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설비 폐쇄에도 불구하고 공급능력은 과잉인 것이 중국의 현실이라는 지적도 간과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