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日 철 스크랩 ´비싸 · 안사´

- 현대제철, 日 철 스크랩 시장 철수 ... 3월 초까지 구매 중단 - 저가 공급분만 계약 계획

2017-02-23     손정수 기자
현대제철이 소방수로 나섰다. 현대제철이 일본 철 스크랩 시장에서 단기 철수했다. 현대제철은 3월 초까지 일본 철 스크랩 구매를 하지 않을 계획이다.

현대제철이 일본 철 스크랩 시장에서 단기 철수한 것은 1) 재고가 많고 2) 일본 철 스크랩 가격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제철의 일본 철 스크랩 계약은 4월 납기까지 거의 마무리 된 상태다. 목표대비 약 2~3주 정도 더 계약이 된 것이다.

현대제철이 일본 시장에서 철수한 두 번째 이유는 가격이다. 지난 주 일본 철 스크랩의 오퍼가격이 2만8,000엔(H2 FOB) 이상으로 치솟았고, 이번주에는 2만9,000엔 이상으로 오르는 등 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최근 일본 철 스크랩 급등이 이상 급등으로 판단한 것. 최대 구매자인 현대제철이 시장에서 잠시 빠져 나옴으로써 부풀대로 부푼 공급사들의 기대감을 줄이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재고가 많아 저가 공급 물량 외에는 당분간 구매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철 스크랩 공급사들의 야드는 협소한 편이다. 대량 구매자인 현대제철이 일본 철 스크랩을 3주 이상 구매하지 않는다면 일본 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일본 시장 진정에 나선 현대제철이 지난해 말에 이어 다시 한번 성공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철 스크랩 관계자들은 지난해와 달리 주변 여건이 호의적이지 않아 현대제철의 뚝심이 시장에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대제철의 2월 일본 철 스크랩 계약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2월 초 관동철원협동조합의 비드 전까지 활발한 계약이 있었지만 9일 이후 사실상 계약이 급감한 상태다. 현대제철은 2월14일 2만5,500엔(H2 FOB)에 소량 구매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