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스크랩 ´바닥 도달´ · 유통, 매물 줄어

- 시중 물동량 감소 ... 국제가격 상승으로 가격차 벌어져 - 제강사, 많은 재고 기대 최대한 "버틴다"

2017-02-22     손정수 기자
철 스크랩 가격이 바닥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25일 인하 이후 바닥이 확인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남부지역은 이미 바닥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대제철과 환영철강등 수도권과 중부권 제강사들은 25일 추가로 톤당 1만원 인하한다. 이번 인하로 바닥이 확인 될 것이라는 것이 제강사의 분석이다. 유통업계도 “25일 인하되면 바닥이 확인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바닥이라는 인식은 국제가격의 상승 때문이다. 국제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철 스크랩 가격과 차이가 나기 시작한 것.

제강사들은 입고 통제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추가 구매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중부권 제강사 관계자들은 “재고가 많아 인하하지 않을 수 없다. 국제가격이 올라 바닥이라는 생각도 하지만 재고가 많아 입고량이 줄더라도 버틸 힘은 있다”고 말했다.

제강사들은 3월 진입과 함께 발생량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입고량이 줄어들더라도 재고가 많아 버틸 수 있고, 발생량이 늘어나면 물량 잠김도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또한 국제가격도 단기간 급등해 조만간 고점에 도달 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강사 관계자는 "국제가격 급등기간에는 재고를 소진하면서 국내가격 상승을 최대한 억제 할 계획이다. 국제가격도 고점에 도달하면 하락할 것이고 국내 철 스크랩도 동반해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닥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시중 물동량은 이번주들어 눈에 띄게 줄었다.

남부지역 구좌업체 관계자는 "야드 입고량이 40~50% 정도 줄었다"고 말했다. 중부지역 구좌업체 관계자도 "야드 입고량이 20~30% 가량 감소했다"고 말했다. 경인지역 구좌업체도 이번주 입고량이 10% 이상 감소했다고 말하는 등 전국적으로 입고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강사 입고량은 이번주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남부와 수도권 제강사 관계자는 모두 "여전히 하루 목표량을 초과해 입고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구좌업체의 경우 월말을 앞두고 인센티브 확보를 위해 목표 수량을 채우기 위해 안간힘이다. 또 자금 수요가 있는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입고가 이어지고 있어 제강사 구매량은 당분간 높은 수준에서 유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는 국제가격 상승과 함께 3월 가격 상승를 기대하며 재고 확보에 들어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