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강관동향] 잔불 꺼질라 노심초사

- 뚝 떨어진 2017년 2월초 판매량 - 메이커, 유통 불문 “물건이 안 나간다” - 열연 소재 수입, 환율이 ‘좌지우지’

2017-02-11     정예찬 기자
▲ 스틸데일리 DB
[시장동향]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겨울 내내 미뤄왔던 비수기가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찾아온 듯하다. 설 연휴를 보내고 온 지난주부터 이번주까지 ‘월초 효과’를 누렸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메이커와 유통업체 모두 출하량이 예상을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겨울 내내 진행된 수 차례의 가격 인상으로 인해 가수요가 발생했고, 가수요로 인해 쌓인 재고로 인해 2월 유통재고가 적정 수준 이상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집계는 어려우나,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적정 재고가 100%라고 봤을 때, 현재 유통 재고는 약 120% 수준 정도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 구조관 업계 내 일부 메이커들로부터 특가 판매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다만, 이는 기존에도 가격대가 조금 높았던 일부 업체들이 하향 조정한 것이며, 업계 전반적인 조정은 아닌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유통업체들의 판매 가격에도 일부 할인이 적용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과거에 받아두었던, 가격 인상 전 입고된 제품에 국한된 거래에만 해당되며, 최근 주문해 받은 물량은 모든 인상이 다 반영된 가격대에서 거래되고 있는 중이다.

2월 소재 수급은 상당히 ‘타이트’하다. 구색 부족 현상도 여전하다. 이러한 현상은 배관재 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결국 배관재 시장은 구조관 시장과 반대로 2월 추가 인상분을 우선 그대로 반영한 채 달려가고 있다.

[소재동향]

국내산 강관사향 열연업계의 동향은 전주과 비슷한 상황이다. 톤당 10만원 가까이 인상된 1월 주문투입분 열연은 대부분 입고된 것으로 보인다. 2월 주문투입분도 곧 제품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업계는 2월 주문투입분의 6만원 인상이 그대로 반영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결과는 월말이 되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 스틸데일리 DB


중국 춘절 연휴의 여파로 인해 신규 중국산 열연 오퍼는 이번주 6일부터 등장했다. 오퍼가격은 톤당 510~515달러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연휴 전 오퍼보다 조금 낮아진 가격대다.

한편, 수입산 소재를 활용함에 있어 최대 관건은 환율이다. 지난 1월 2일 달러당 1,210원이었던 환율은 2월 6일 1,138원으로 떨어졌다. 무려 6%의 하락이다.

최근 국내로 유입되고 있는 열연은 지난 12월에 주문했던 톤당 540달러 대의 최고 비싼 물량이다. 하지만 환율이 떨어져 실제 가격 인상은 발생하지 않은 셈이다. 환율의 하락은 수입산 소재를 대량으로 사용하는 메이커들에게 큰 위안이 되어주고 있다.

2월 강관 시장은 구매와 영업부서 모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