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구매는?] 현대제철, 올해 철 스크랩 구매전략은?
- 철 스크랩 소비 급증 ... 사실상 역대 최대 - 원가 절감위해 철 스크랩 소비 대폭 늘려 ... 수입 내수 안정 구매 기반 마련
2017-01-17 손정수 기자
국내 철 스크랩 구매의 경우 패밀리 중상의 적극 개발과 납품상과의 상생 모색이 골자다. 또한 기존 구좌업체에 지원했던 설비 등 투자비 무이자 지원과 더스트 처리 지원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력 강화 방안을 꾸준히 찾아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협력사(구좌업체)의 경쟁력이 현대제철 구매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협력사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고심중이다. 기존의 지원책은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은 근거리 철 스크랩 구매 확대와 고급 철 스크랩 안정 조달이 핵심이다.
- 현대제철, 올해 철 스크랩 소비 100만톤 증가 ... 사상 최대 전망
현대제철의 올해 철 스크랩 소비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약 840만톤의 철 스크랩을 구매했다. 올해는 약 100만톤 가량 늘어난 940만톤을 구매 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의 철 스크랩 구매량이 대폭 늘어나는 것은 특수강과 순천 단조공장, 당진제철소 전로의 철 스크랩 소비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철광석 석탄 가격이 고공비행을 함에 따라 당진제철소 전로에서의 철 스크랩 장입비를 높여 갈 예정이다. 여기에 순천 단조공장과 당진제철소 특수강 선재 공장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철 스크랩 소비 증가도 현대제철의 철 스크랩 수요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늘어나는 소비량을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철 스크랩 구매량은 전년대비 50만톤 늘어난 600만톤, 수입도 50만톤 늘어난 340만톤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 철 스크랩 구매 확대를 위해 패밀리 중상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의 패밀리 중상은 지난해 말 기준 약 50여개 정도다. 올해 약 10~15개사 정도 추가로 늘릴 예정이다. 국내 자급도가 계속 상승하고 있어 구매량을 늘리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 현대제철의 판단이다.
고급 철 스크랩을 중심으로 수입도 늘릴 예정이다. 일본과 러시아 철 스크랩 그리고 미국 대형모선 철 스크랩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컨테이너 철 스크랩은 수입량 감소가 예상된다.
일본 철 스크랩의 고급 철 스크랩 중심으로 늘릴 예정이다. 고급 철 스크랩 확대를 위해 이미 약 40만톤의 고급 철 스크랩의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공동야드도 늘려 갈 계획이다. 일본 철 스크랩 수입 계획량이 약 190만톤으로 전년대비 약 30만톤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대부분 고급 철 스크랩 중심으로 늘어나게 될 예정이다.
미국 철 스크랩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 할 예정이다. 그러나 컨테이너 철 스크랩의 수입이 줄어들 전망이어서 대형모선 철 스크랩을 중심으로 수입 될 전망이다. 수입계획량은 약 80만톤이다. 러시아 철 스크랩은 약 60만톤 정도 수입할 예정이다. 특히 러시아 내륙 철 스크랩 공급선을 개발해 구매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전로의 철 스크랩 소비 계획 실현 여부가 관건
그러나 현대제철의 구매량이 연초 계획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어 보인다.
철광석 석탄 가격이 빠르게 하락 중이어서 시간이 갈수록 철 스크랩 사용 증대 효과가 반감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이미 전로에서의 철 스크랩 장입비가 15%에 도달해 추가로 늘릴 경우 쇳물 품질과 전로 온도 제어에 어려움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두 번째 변수는 특수강 선재의 생산 정상화 문제다. 현대제철의 특수강 선재 생산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어 소비량 증가 속도를 장담하기 어렵다.
현대제철은 수입과 내수 상황을 보아가며 탄력적으로 구매량을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