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수입, 3년 만에 2.8배 급증

- 16년 132만톤 수입, 전년比 17.6%↑..‘3년 연속 증가’ - 상·하반기 중국산 공급차질 변수, 수입 증가폭 제한 - 12월 7만8천톤 수입..중국 대체 일본산 2만톤 육박

2017-01-04     정호근 기자
철근 수입이 3년 연속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통관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철근 수입은 131만9,402톤으로 전년 대비 17.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3년 46만7,657톤을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2.8배가 늘어난 것이다.

▲ 한국철강협회, 스틸데일리

주요 원산지별 수입량이 모두 늘었다. 88.0%를 차지한 중국산 철근 수입은 116만587톤으로 전년 대비 17.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일본산(12만7,815톤) 역시 7.7%가 늘었다. 3만1,000톤을 기록한 여타 수입량은 136.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철근 수입 증가율은 2015년의 70.0%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하지만 지난해 17.6%의 증가율도 만만치 않은 데다, 상·하반기에 반복된 중국산 철근의 공급차질이 증가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음에도, 극심한 공급부족 상황이 연출됐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

▲ 한국철강협회, 스틸데일리

연말 철근 수입도 예상보다 많은 양을 기록했다. 12월 철근 수입은 7만8,165톤으로 전월 대비 5.5% 감소했다. 최악의 수입여건에서도, 11월에 이어 8만톤 규모의 수입량이 유지됐다. 12월 철근 수입에서는 2만톤에 가까운 일본산 철근 수입 증가가 눈길을 끌었다. 공급차질을 빚고 있는 중국산 철근 대체와 일본 철근 업계의 높은 수출의지가 맞물린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