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 철근동향] 숙제 넘긴 연말..‘연초 기약’

- 변동성 확대, “가능성과 불안을 함께 남겼다” - 가격 방향성·수급상황 변화 등 중요변수 주시해야

2016-12-31     정호근 기자
다사다난. 송구영신. 연말을 장식하는 수식어들이 깊게 와 닿는 한 해였다. 호황이라 표현됐던 2016년의 철근 시장은 순탄치 않았다. 연초부터 연말까지 예측하기 힘든 시장의 연속이었으며 누구에게도 마음 편한 시간은 아니었다. 연말까지 긴장을 늦추기 어려웠던 철근 시장은 불안한 새해를 기약하게 됐다.

이례적이었던 연말 철근 시장은 마지막까지 여유를 주지 않았다. 그간의 피로를 풀고 싶었던 시장은 철스크랩 가격 폭등이라는 새로운 변수를 마주하게 됐다. 중요한 변수로 주목됐던 중국 철근 가격 역시 방향성을 흐리며 연말을 마감했다.


▲ 스틸데일리DB

연말 철근 시장은 ‘가능성’과 ‘불안’을 함께 남겼다. 당분간 빠듯한 공급 상황이나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설득력은 높아졌다. 그럼에도, 본격적인 비수기에 진입한 시장과 불확실한 대내외 변수들이 여전히 시황 계산을 복잡하게 하고 있다.

‘적극적인 승부’와 ‘소극적인 관망’ 또한 고민되는 선택이다. 차익실현의 기대를 높였던 입장에서는 공격적인 연초 전략을 고심했다. 리스크를 경계해오던 입장에서는 보다 신중한 태도로 연초 시장을 타진하며 엇갈릴 전망이다.

어떠한 입장에서든 연초 철근 시장은 큰 변동성이 부담으로 작용하게 됐다. 또한 연초 철근 시장의 눈치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섣부른 판단이 어려워진 시장 탓에 1월 초 활발한 거래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올 한해의 마지막 주의 출발은 호가경쟁이 치열했다. 하지만 연말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호가경쟁은 잦아든 상황이다. 국내산 철근 1차 유통가격은 톤당 58만5,000원의 기준가격 수준에서 숨을 골랐다. 중국산 철근 유통시장은 내년 초 가격으로 예고됐던 58만원의 호가가 주초부터 등장 했으나, 종전의 57만원과 58만원이 공존했다.

연말을 뜨겁게 달군 철스크랩 가격과 중국 철근 가격 방향성, 1분기 기준가격 등은 1월의 시작과 함께 주시할 변수다. 이와 함께, 동절기 수요를 중심으로 수급상황의 변화를 눈여겨 봐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