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 열연동향] "상승 랠리는 이제부터다"
- 시중價 또 올라..11월 이후 톤당 11만원 ´훌쩍´ - 생산자 인상 의지 및 반짝 가수요 영향
2016-12-03 유범종 기자
금주 국내 열연 시중가격은 다시 한번 훌쩍 뛰었다. 국산 열연 정품은 톤당 60만원 중반까지 호가가 올랐으며, 중국산은 톤당 62~63만원 전후로 전주대비 3만원 가량 뛰었다. 포스코산 수입대응재인 GS강종도 하한선을 톤당 63만원까지 끌어올리고 최대 64만원까지 호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이후에만 약 11만원이 가파르게 오른 가격대다.
현재 국내 열연 생산업체들은 출고가격 인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11월 유통향 열연 출고가격에 대해 톤당 2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아울러 양사는 12월에도 톤당 3~5만원의 추가적인 인상을 확정했다.
양사는 주요 고로 원료인 강점탄과 철광석 가격 급등으로 생산원가 부담을 더 이상 내부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워 당분간 출고가격 인상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국내 코일센터들도 생산업체들의 출고가격 인상으로 원가부담이 확대되며 동반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생산업체들이 당분간 인상 기조를 유지할 방침임을 고려하면 코일센터들도 단계적인 추가 인상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최근 시중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실수요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가수요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그 동안 저조했던 물량 거래를 회복시키며 가격 인상을 보다 수월하게 만드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열연업체들의 적극적인 가격 인상 추진이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제대로 연착륙될 수 있을지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밀들의 수출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금주 중국 밀들의 한국향 수출가격은 톤당 510~520달러(SS400 절판용, CFR) 전후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9월 말과 비교할 때 약 120~130달러 급등한 수치다. 향후 이 물량들이 본격 통관되면 수입원가는 대폭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 밀들은 당산지역을 중심으로 한 강제 감산과 운송비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요인으로 수출가격 인상을 강하게 추진 중이다.
중국 밀들의 수출가격은 국제가격의 바로미터로 작용해왔다. 중국산 가격에 따라 시간차를 두고 국내 유통가격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당분간 중국 밀들의 수출가격 변동 추이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