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열연동향] "시중價 숨가쁜 상승국면 연출"

- 시중價 또 올라..불과 1주 만에 톤당 4만원↑ - 생산자 가격 인상 의지 및 반짝 가수요 영향

2016-11-19     유범종 기자
국내 열연 유통시장이 파죽지세의 상승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국내 생산업체들은 내수가격 상승 고삐를 바짝 죄고 있으며 이에 따른 유통가격도 동반 인상을 추진하며 숨가쁜 조정 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시중에서 반짝 가수요까지 발생하면서 가격 상승의 강한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금주 국내 열연 시중가격은 다시 한번 가파른 상승에 성공했다. 국산 열연 정품은 톤당 62~63만원 전후까지 호가가 형성됐으며, 중국산은 톤당 55~56만원 전후로 전주대비 4만원 가량 뛰었다. 포스코산 수입대응재인 GS강종도 하한선을 톤당 56만원까지 끌어올리고 최대 58만원까지 호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스틸데일리 DB

현재 국내 열연 생산업체들은 출고가격 인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11월 유통향 열연 출고가격에 대해 톤당 2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아울러 포스코는 오는 12월 주문투입분에 대해서도 톤당 3만원의 가격 인상을 잠정적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사는 주요 고로 원료인 강점탄과 철광석 가격 급등으로 생산원가 부담을 더 이상 내부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워 당분간 출고가격 인상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국내 코일센터들도 생산업체들의 출고가격 인상으로 원가부담이 확대되며 동반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생산업체들이 당분간 인상 기조를 유지할 방침임을 고려하면 코일센터들도 단계적인 추가 인상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최근 시중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실수요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가수요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그 동안 저조했던 물량 거래를 회복시키며 가격 인상을 보다 수월하게 만드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열연업체들의 적극적인 가격 인상 추진이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제대로 연착륙될 수 있을지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밀들의 수출가격 급등은 한풀 꺾인 모양새다. 금주 중국 밀들의 한국향 수출가격은 톤당 470달러(SS400 절판용, CFR) 전후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한 달새 약 100달러 급등한 이후 다시 10달러 내려간 가격대다.

그 동안 중국 당산지역을 중심으로 한 강제 감산과 운송비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가격 인상 동력으로 작용해왔으나 가파른 가격 인상이 지속되면서 단기고점 이후 일시적인 조정국면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밀들의 수출가격은 국제가격의 바로미터로 작용해왔다. 중국산 가격에 따라 시간차를 두고 국내 유통가격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당분간 중국 밀들의 수출가격 변동 추이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

▲ 스틸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