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발강관시장에도 R&D가 필수다” - 부곡스텐레스 홍성박 전무이사

- 부곡스텐레스(주) 홍성박 전무이사 인터뷰 - 다양한 전시회에 빠지지 않고 참가해 상담과 교류의 장으로 활용

2016-10-12     정예찬 기자
부곡스텐레스(대표 홍완표)는 2016 국제철강 및 금속 산업전에 참가해 다양한 형상의 인발∙압연 소재를 선보였다. 또한 최근 준비 중인 표면처리 기술을 접목해 스케일 지연기능성 튜브와 전기분해 소재에 대한 기술도 함께 소개했다. 부곡스텐레스는 꾸준히 수도권 전시에 참여해 전국의 구매자들의 수요와 신규 개발 의뢰 건에 대한 상담과 함께 다양한 교류의 장으로 전시회를 활용하고 있다. 홍성박 전무이사를 만나 부곡스텐레스의 기술 개발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편집자주]

▲ 부곡스텐레스 홍성박 전무이사 (사진제공=부곡스텐레스)


Q>부곡스텐레스의 주공정인 압연, 인발과 같은 정형가공(Net - Shape Manufacturing)이란 무엇인가?

A>우리가 취급하는 주요생산 품인 이형단면재로 예를 들면, 음식점에서 ‘면’을 뽑아내는 것을 생각하면 쉽다. 홍두깨로 밀가루 반죽을 밀어 만드는 것과 유사한 압연공정은 회전하는 두 개의 바퀴 사이에 재료를 넣어 쇠막대기나, 선, 판, 봉과 같은 제품을 만드는 기술이다. 또한 중국집에서 수타로 면을 만드는 방법과 유사한 인발공정은 재료를 틀(주형)에 넣어 강하게 당겨 재료를 늘어나게 하여 선이나 봉 또는 관을 만드는 기술이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이형단면재를 대량으로 만들기 위해 일정한 형상을 이루는 금형 사이에 금속 재료를 넣고, 원하는 최종 형상과 일치하도록 금형에 맞춰 찍어내게 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원재료를 변형시켜 최종 제품의 형상에 가장 가깝도록 성형하는 방식을 정형가공이라고 한다.

이러한 성형 공정 중에는 파단, 주름, 접힘, 미충진 같은 여러 종류의 제품 결함이 발생하기 쉬워 이를 미리 예측하여 설계를 변경하거나 새로운 방식으로 성형해야 한다. 최근에는 자동차나 배와 같은 큰 제품에서부터 미세전기시스템(MEMS: Micro Electro-Mechanical System)과 같은 아주 작은 크기의 제품 성형에까지 널리 이용이 되고 있는 공정이다.

▲ 부곡스텐레스가 생산하는 다양한 이형단면재

Q>최근 회사 관련 소식이나 자료를 보면 ‘수치해석(Numerical Analysis)’이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한다. 수치해석이란 무엇인가?

A>실제적으로 공정을 진행하여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생산이라면, 생산을 진행하기 전에 가상적으로 생산 공정을 모사하는 방법이 있다. 이를 ´수치모사(numerical simulation)´라고 한다. 수치모사를 통해 실제의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파악하여 해결함으로써, 생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러한 수치모사를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 ´수치해석(Numerical analysis)´이다. 금형설계 및 공정해석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Q>최근에는 어떤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가?

A>회사 내 R&D연구실에서는 인발, 압연 성형 등과 같은 여러 가지의 금속을 이용한 정형가공 공정에 대한 수치해석을 통해 공정을 고찰하고, 문제점을 해결하며, 또한 기존의 공정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새로운 성형 공정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3차원 형상의 빠르고 손쉬운 제작을 위한 쾌속조형(RP: Rapid Prototyping)공정에 대해 연구하고, 최근의 연구를 통해서는 새로운 RP공정과 기존의 정형가공 공정의 장점을 이용한 새로운 미세 성형 공정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 할 계획이다. 즉, 컴퓨터를 이용해 각종 성형공정의 해석을 위한 새로운 기법을 개발하고 3차원의 제어 장비를 이용해서 제품의 형상을 아주 빨리 만들 수 있는 공정을 개발하고 있다.

▲ 부곡스텐레스가 생산하는 코팅강관 제품들

Q>이러한 기술은 실제로 어떤 곳에 적용되는지?

A>우리 기술은 실제적으로 항공기, 자동차, 선박 등 기계 산업 전반에 걸쳐 매우 폭 넓은 응용 분야를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연구는 수치해석을 이용한 공정 모사를 통해, 이러한 산업분야에서의 제품 개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 문제점에 대해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연구와, 새로운 공정을 개발함으로써 기존의 공정에서 생산할 수 없었던 제품을 생산하는 방법에 대해 제시하는 연구를 진행하여 왔다. 그리고 최근의 연구를 통해 초저가-고효율의 시작품 개발 장비를 개발함으로써 시작품 개발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회사 내 R&D연구실에서는 이러한 폭 넓은 적용범위를 지닌 공정에 대한 그 간의 know-how를 바탕으로, 초소형 제품의 제작 및 미세 성형 공정을 개발하고, 또한 미세 성형 공정에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수치해석으로 그 연구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Q>최근 ‘2015년도 소재부품 기술개발 유공 포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들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A>이번 기술개발에 대한 유공 포상은 저 혼자의 노력으로 받을 수 있는 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회와 도전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홍완표 대표이사님, 많은 실험과 실패 속에서 끝까지 믿고 전직원이 하나가 되어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앞으로 부곡스텐레스는 안전하고, 품질 좋고, 뛰어난 기술의 제품을 위해 단순 생산위주에서 기술생산으로 거듭날 것이며, 모두 함께 서로를 위하고 챙겨주는 가족적인 기업! 한국형 중소기업을 만들어갈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 드린다.

▲ 부곡스텐레스는 2016 국제철강 및 금속 산업전에 참가해 고객들과의 만남을 가졌다.